(사진=피파온라인4 유튜브)
넥슨 '피파온라인4'가 엉뚱한 곳을 가리키며 게임 설명을 해 망신을 당했다. 이용자 레벨을 보고 인터넷 신호라고 지칭하자 이용자들이 "개발자가 게임도 해보지 않았냐"고 지적한 것이다. 넥슨은 논란이 되자 하루만에 영상을 수정한 후 사과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26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피파온라인4 개발자 노트 [서버렉 : Q&A]'라는 영상을 올렸다. 그동안 이용자들이 요청했던 부분들에 대해 개발자가 직접 답변하는 내용이었다.
영상에는 서버렉과 네트워크 환경 등에 대한 질문들이 담겼다. 현재 이용자들이 큰 불편함을 겪고 있는 부분으로 담당자의 답변이 가장 절실했다.
EA 조승석 PD는 개발자노트를 통해 "이용자들이 말씀해 주시는 대표적인 서버렉, 체감과 관련된 질문들에 대해 답변드리겠다"며 입을 열었다.
이중 주된 요소는 '핑'이었다. 핑(Ping, packet internet grouper)은 인터넷 신호 상태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핑 수치가 높을수록 속도가 느려져 원활한 게임이 어려워진다.
피파온라인4 이용자들의 불만도 핑과 관련된 것이었다. 게임 자체적인 문제로 인터넷 접속이 계속 끊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현재 피파온라인4는 핑 수치를 게임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표를 띄워주고 있다.
조 PD는 영상 속 화살표를 보여주며 "현재 화면에 나타나는 인게임 핑이 실제 중계서버까지의 네트워크 핑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담당자의 말과 달리 화면 속 화살표가 가리키는 것은 핑이 아닌 레벨이었다. 레벨 5를 핑 수치라고 설명한 것이다. 실제 핑 수치는 1500에 가까웠다.
이용자들은 엉뚱한 대답을 내놓은 개발자에 분노를 표했다. "개발자들은 게임을 안하나", "레벨이랑 핑도 구분하지 못하는 개발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내는 중이다.
이번 일로 넥슨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 최근 피파온라인4 담당자들이 서버렉 개선을 약속했지만 이번 개발자노트 논란으로 다시 한 번 기대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넥슨 관계자는 "영상 편집과정에서 화살표 위치를 잘못찍어 혼선을 드렸다"며 "공지를 통해 수정된 이미지 안내드리고 영상에도 반영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개선안에 대해서는 "현재 서버렉 개선을 위한 FGI(포커스 그룹 인터뷰) 참여자를 모집 중"이라며 "현재 상황에 대한 개발 스튜디오의 입장과 앞으로의 개선 계획 그리고 구단주님들께서 궁금해하시는 사안에 대한 질의·응답이 포함되며 이번 주말에 구체적인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