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원 개편 화면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이 이달 8일 시작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원 마케팅에 나선지 한 달 반만에 3~4만 개 업소가 가입했다. 단건 배달 서비스 선발대 쿠팡이츠가 2년 만에 12만 업체를 유치한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빠른 증가세다. 4일 배달의민족은 이 같은 배민원 서비스 인기 비결에 대해 11년간 쌓아온 식당 사장님들과의 신뢰관계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은 타 플랫폼 기업들에 비해 가맹점과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일례로 지난해 수수료 정책에 사장님들 반발이 일자, 수개월간 준비해온 수수료체계 개편을 전면 백지화했다. 지난해 코로나로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어려워지자 적자에도 네 차례에 걸쳐 600억 원대의 광고비를 식당들에 돌려주기도 했다. 지난해 배민은 배달앱시장 성장에도 치열한 경쟁상황 등 여파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식당 사장님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상생을 도모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강남구에서 배달 전문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배민은 업력이 비교적 길어서인지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가맹점 상생 정책뿐 아니라 다른 앱에 비해 높은 인지도와 주문수가 식당들이 배민을 선호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쿠팡이츠가 단건 배달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배달앱 1위 자리를 공고히 지켜오던 배달의민족의 입지가 한때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배달의민족도 단건 배달 서비스 배달원 출범을 예고하며 명성을 되찾고 있다. 출범 전부터 가맹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으로는 쿠팡이츠 대비 낮은 수수료율이 꼽힌다. 프로모션 가격(주문중개 건당 1000원, 배달료 5000원)은 같지만 정상 가격의 수수료율이 배민1은 12%, 쿠팡이츠의 15% 보다 낮게 책정됐다. 이외에도 최근 쿠팡이츠는 라이더를 평가해 콜 배정을 배제하는 등 강경한 정책 잇따라 내놓으면서 라이더들 사이에 탈 쿠팡 분위기 뚜렷해진 반면 배달의민족은 라이더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최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헝제들 김봉진 의장은 음식 배달을 하다 사고를 당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라이더를 지원하기 위해 사비 20억원을 출연해 기금을 마련했다. 과거에는 라이더들에게도 주식을 나눠주는 등 차별 없는 복지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배민은 배민1을 도입하면서 11년만에 앱 메인 화면을 개편해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높인다. 개편 이후 화면은 ▲배민1 ▲B마트 ▲쇼핑라이브 ▲선물하기 ▲전국별미 등으로 나눠 이용자가 더 많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음식과 관련한 모든 것이 배민 앱으로 통하게 되면 이용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단건 배달 한 달 반만에 4만 업소 가입…흥행 포인트는?

'2년동안 12만 업체'쿠팡이츠 VS '한 달 반동안 4만 업체' 배민원…배달의민족, 단건 배달 시장 장악 예고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6.04 10:39 | 최종 수정 2021.06.04 10:40 의견 0

배민원 개편 화면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이 이달 8일 시작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원 마케팅에 나선지 한 달 반만에 3~4만 개 업소가 가입했다. 단건 배달 서비스 선발대 쿠팡이츠가 2년 만에 12만 업체를 유치한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빠른 증가세다.

4일 배달의민족은 이 같은 배민원 서비스 인기 비결에 대해 11년간 쌓아온 식당 사장님들과의 신뢰관계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은 타 플랫폼 기업들에 비해 가맹점과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일례로 지난해 수수료 정책에 사장님들 반발이 일자, 수개월간 준비해온 수수료체계 개편을 전면 백지화했다.

지난해 코로나로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어려워지자 적자에도 네 차례에 걸쳐 600억 원대의 광고비를 식당들에 돌려주기도 했다. 지난해 배민은 배달앱시장 성장에도 치열한 경쟁상황 등 여파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식당 사장님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상생을 도모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강남구에서 배달 전문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배민은 업력이 비교적 길어서인지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가맹점 상생 정책뿐 아니라 다른 앱에 비해 높은 인지도와 주문수가 식당들이 배민을 선호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쿠팡이츠가 단건 배달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배달앱 1위 자리를 공고히 지켜오던 배달의민족의 입지가 한때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배달의민족도 단건 배달 서비스 배달원 출범을 예고하며 명성을 되찾고 있다.

출범 전부터 가맹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으로는 쿠팡이츠 대비 낮은 수수료율이 꼽힌다. 프로모션 가격(주문중개 건당 1000원, 배달료 5000원)은 같지만 정상 가격의 수수료율이 배민1은 12%, 쿠팡이츠의 15% 보다 낮게 책정됐다.

이외에도 최근 쿠팡이츠는 라이더를 평가해 콜 배정을 배제하는 등 강경한 정책 잇따라 내놓으면서 라이더들 사이에 탈 쿠팡 분위기 뚜렷해진 반면 배달의민족은 라이더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최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헝제들 김봉진 의장은 음식 배달을 하다 사고를 당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라이더를 지원하기 위해 사비 20억원을 출연해 기금을 마련했다. 과거에는 라이더들에게도 주식을 나눠주는 등 차별 없는 복지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배민은 배민1을 도입하면서 11년만에 앱 메인 화면을 개편해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높인다. 개편 이후 화면은 ▲배민1 ▲B마트 ▲쇼핑라이브 ▲선물하기 ▲전국별미 등으로 나눠 이용자가 더 많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음식과 관련한 모든 것이 배민 앱으로 통하게 되면 이용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