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씨소프트)
'트릭스터M' 연기가 끝이 아니었나.
엔씨소프트의 2분기 또 다른 기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 출시 일정이 3분기 뒤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제2의 나라와 오딘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블소2는 7월 이후에 출시될 전망이다. 엔씨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없었으나 여전히 출시 일정에 대해 감감 무소식인 만큼 합리적인 추론이라는 분위기다.
출시 연기 이유로는 여러가지 이유들이 분석되고 있다.
우선 '트릭스터M'과의 시기 조정이다. 트릭스터M이 원래 일정보다 두 달 늦은 5월에 공개되면서 자연스레 블소2도 뒤로 밀렸다는 얘기다.
엔씨는 출시 주기에 대해서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당시 엔씨는 "블소2와는 별개의 타이틀로 (트릭스터M 연기와) 전혀 연관이 없고 상반기 내 모두 출시할 예정"이라는 입장이었다.
두 번째는 개발 완성도다. 게임의 품질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다. 지난 3월 '트릭스터M'도 이와 동일한 이유로 연기됐다. 작품의 출시일이 늦춰지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마지막은 비슷한 시기의 MMORPG 대작들에 대한 경계다. 지금 출시할 경우 감내해야하는 리스크가 상당하기 때문에 전략적 판단에 따른 연기라는 주장이다.
경쟁작으로는 넷마블 '제2의 나라'와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라이징'이 꼽힌다.
이달 초 공개된 제2의 나라는 국내외적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17일에는 매출 선두권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제치고 구글플레이 1위를 기록했다. 6월 상장 게임사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도 엔씨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이달 말 공개되는 오딘도 엔씨의 아성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오딘은 출시 전부터 뛰어난 그래픽으로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린저씨들의 환승 대기줄이 길다는 후문이다.
엔씨도 블소2의 출시 연기를 크게 부정하지는 않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전략적으로 최적의 출시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