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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중국발 악재 등으로 인해 큰폭 하락했다. (사진=업비트 화면 캡처)


중국發 악재로 10% 이상 하락한 비트코인 시세가 불안정한 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투자금 손실이 우려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1일 비트코인 채굴을 엄격하게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3일 전 쓰촨성 관내 26개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폐쇄 명령이 내려지면서 전날까지 중국 내 채굴업체 90%가 폐쇄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전 세계 BTC 채굴능력의 90% 이상이 감소하고, 블록체인 등을 통한 가상화폐 거래 처리 능력이 3분의 1 정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유력 중앙은행인 농업은행도 이날 “고객 암호화폐 거래 엄격히 금지하겠다”고 공지를 올렸다가 30분 후에 관련 내용을 삭제한 바 있다.

중국 정부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 소식에 비트코인은 이날 업비트 기준 10.63% 하락한 3739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트코인 급락은 데드크로스 발생으로 이어졌다. 최근 비트코인이 급락을 거듭하며 지난 50일 동안의 이동평균선이 200일 동안의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했다.

데드크로스는 주가의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했을 때를 뜻한다. 통상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면 매도 타임으로 본다.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을 때를 뜻하는 ‘골든 크로스’는 데드크로스의 상대 개념으로 매수 타임이다.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데드크로스를 경험한 것은 지난 2019년 11월이다. 당시 비트코인은 이를 통과한 한 달 후 10% 가까이 하락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디지털쿼런시그룹의 CEO인 베리실버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한 주는 고난의 한 주가 될 것이다”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악재와 데드크로스 현상에 대해 반등을 위한 개미털기로 보고 있다. 이번 하락 또한 비트코인이 박스권 내에서 하락한 ‘박스권 장세’로 보는 것이다. 다만 비트코인이 박스권 저점을 깨는 3만4000달러(한화 3850만5000원)을 찍고 내려가면 손절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22일 오후 2시 44분 현재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380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