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마블)

넷마블 방준혁 의장이 또 한번 M&A로 넷마블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무려 2조5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소셜 카지노 게임사인 '스핀엑스'를 전격 인수했다. 국내 게임업계 사상 최대규모다.

넷마블은 지난 2일 스핀엑스의 인수 소식을 알렸다. 스핀엑스 지분의 전부를 소유 중인 지주사 '레오나르도 인터랙티브 홀딩스'의 지분 전부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계속되는 넷마블의 M&A 행보에는 방 의장의 성장 목표가 담겨있다. 그간 넷마블은 위기 상황 때마다 M&A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지난 2016년에는 미국 게임사인 '카밤'을 1조원대에 인수했다. 지난 2019년에는 렌털 업체인 '코웨이'를 마찬가지로 1조원대에 사들이며 거침없는 투자를 이어나갔다.

이를 통해 해외시장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올해 목표인 구독경제 체계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자회사를 통한 신사업 도전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꾸려나가겠다는 의미다.

이번 카지노 게임사 인수는 방 의장의 숙원사업이었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방 의장은 지난 2016년 소셜 카지노 게임사인 '플레이티카' 인수를 시도했으나 4조원에 달하는 인수액으로 중국에 밀려 실패를 맛봤다. 그리고 5년 만에 다시 도전해 스핀엑스 인수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이는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국내에서는 사행성 문제로 소셜 카지노 게임이 서비스 되고 있지 않다. 다만 해외 특히 미국에서 관련 게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높은 매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연이은 M&A를 통해 그동안 넷마블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자체 IP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넷마블은 엔씨소프트, 넥슨 등 비슷한 몸집의 타게임사들에 비해 IP 결핍이 크다. 대표적인 히트작이 마땅치 않을 뿐더러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나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그동안 선보인 게임들도 자체 IP를 통한 개발이 아니었다.

넷마블 측은 "이번 인수로 기존 주력 장르인 RPG에 더해 소셜 카지노 장르를 확보함으로써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루게 됐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게임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