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이노베이션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해 의장 자격으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은 정관 일부 개정 및 배터리사업과 석유개발사업(E&P)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1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모두 승인됐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및 석유개발사업이 가진 경쟁력과 성장성을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필요가 있고 두 사업의 분할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8월 3일 이사회에서 분할을 의결한 바 있다. 이번 임시주총 승인으로 신설법인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와 'SK이앤피주식회사(가칭)'는 오는 10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이날 물적 분할 안건은 출석 주주 대비 찬성률 80.2%로 통과됐다. 이날 주주 참석률은 74.6%였다. 특별 결의 사안인 물적 분할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려면 주총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전체 주식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6월 말 기준 8.05%)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최대주주 SK㈜ 지분만 33.40%에 달해 안건이 무난하게 통과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배구조헌장 신설 ▲이사회 내 위원회 명칭 변경 ▲이익의 배당은 금전, 주식 및 기타의 재산으로 할 수 있는 조항 신설 등 일부 정관 개정 안건도 97.9% 찬성으로 통과됐다. 분사 안건이 가결되면서 다음달 1일부로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와 석유개발(E&P) 사업을 하는 'SK이엔피주식회사(가칭)'가 각각 공식 출범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들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가지게 된다. 배터리 신설법인은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배터리서비스(BaaS),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등을, 석유개발 신설법인은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을 각각 수행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분할이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한국·미국·중국·헝가리 등 거점에서 연간 40기가와트(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고 있는데 이를 2023년 85GWh, 2025년 200GWh, 2030년 500GWh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사업은 2022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고 2023년부터는 영업이익률이 빠르게 개선돼 2025년 이후에는 한 자릿수 후반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번 분할은 각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더욱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분할을 시발점으로 각사에 특화한 독자적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질적·양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배터리 법인의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선 “IPO는 우리들이 자신있을 때 시행할 생각이어서 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며 “분할의 이유는 독립경영 체제를 빨리 정착시켜 우리가 필요한 시점에 언제라도 (투자) 대응할 수 있는 준비체제를 갖추는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분사' 주총 통과…신설법인 10월1일 공식 출범

장원주 기자 승인 2021.09.16 13:23 의견 0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이노베이션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해 의장 자격으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은 정관 일부 개정 및 배터리사업과 석유개발사업(E&P)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1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모두 승인됐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및 석유개발사업이 가진 경쟁력과 성장성을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필요가 있고 두 사업의 분할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8월 3일 이사회에서 분할을 의결한 바 있다. 이번 임시주총 승인으로 신설법인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와 'SK이앤피주식회사(가칭)'는 오는 10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이날 물적 분할 안건은 출석 주주 대비 찬성률 80.2%로 통과됐다. 이날 주주 참석률은 74.6%였다. 특별 결의 사안인 물적 분할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려면 주총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전체 주식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6월 말 기준 8.05%)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최대주주 SK㈜ 지분만 33.40%에 달해 안건이 무난하게 통과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배구조헌장 신설 ▲이사회 내 위원회 명칭 변경 ▲이익의 배당은 금전, 주식 및 기타의 재산으로 할 수 있는 조항 신설 등 일부 정관 개정 안건도 97.9% 찬성으로 통과됐다.

분사 안건이 가결되면서 다음달 1일부로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와 석유개발(E&P) 사업을 하는 'SK이엔피주식회사(가칭)'가 각각 공식 출범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들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가지게 된다.

배터리 신설법인은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배터리서비스(BaaS),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등을, 석유개발 신설법인은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을 각각 수행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분할이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한국·미국·중국·헝가리 등 거점에서 연간 40기가와트(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고 있는데 이를 2023년 85GWh, 2025년 200GWh, 2030년 500GWh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사업은 2022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고 2023년부터는 영업이익률이 빠르게 개선돼 2025년 이후에는 한 자릿수 후반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번 분할은 각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더욱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분할을 시발점으로 각사에 특화한 독자적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질적·양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배터리 법인의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선 “IPO는 우리들이 자신있을 때 시행할 생각이어서 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며 “분할의 이유는 독립경영 체제를 빨리 정착시켜 우리가 필요한 시점에 언제라도 (투자) 대응할 수 있는 준비체제를 갖추는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