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스뱅크 CI)


3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오는 5일 출범한다. 앞서 무조건 연2% 금리 통장으로 사전 신청고객을 확보하는 등 토스뱅크의 전략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5일부터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여·수신 상품 판매, 체크카드 발급 등 뱅킹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앞서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에 올해 중금리 대출 비중을 34.9%로 맞추겠다고 밝혔다. 전제 대출의 30% 이상을 신용점수가 820점 미만인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는 시중은행에서 가장 낮은 2.7%대, 최대 한도는 2억7000만원가량으로 각각 책정될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가입 기간, 예치 금액 등에 아무런 제한 없이 무조건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 입출금 통장을 내놔 2일 기준 뱅킹 서비스 사전신청 고객만 100만명을 돌파했다. 체크카드도 전월 실적 조건 없이 매달 최대 4만6500원, 해외에서는 사용금액의 3%를 즉시 캐시백해준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에 금융소비자들의 시선끌기엔 성공한 셈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은 대출 문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대출수요가 토스뱅크로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안전한 고신용자 대출이 아닌만큼 외형성장은 이룰지 몰라도 수익성에는 물음표가 던져진다. 결국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만 부추기진 않을지 우려된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를 축소하고 금리를 올리다가 결국 신규 마이너스통장을 중단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6월말 기준 중금리 대출 비중은 10.6%에 그쳤다. 올해내 10%p 이상 비중을 높여야 한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중금리대출에서 외형을 늘리면서도 수익성도 겸비해야 한다”며 “토스뱅크가 어떤 전략을 펼칠지에 따라 시장의 분위기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