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국내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와 넥슨 그리고 넷마블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 예정이다.
부진한 실적의 원인으로는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들의 흥행 저조가 꼽힌다. 특히 확률형 아이템으로 인해 게임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심화되면서 국내 게임을 소비하지 않으려는 모습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3N은 각자 신작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분위기다. 엔씨는 다음달 '리니지W'를,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 글로벌 론칭을 계획 중이다. 넥슨도 여러 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구름 가득 낀 날을 뒤로 하고 해뜰날을 기대할 수 있을까.
(사진=엔씨소프트)
21일 증권업계는 2분기 어닝쇼크를 맞았던 3N이 3분기에도 비슷한 상황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5453억원, 영업이익 1180억원이다.
2분기(매출 약 5385억원, 영업이익 약 1128억원)와 비교했을 때 큰 변동은 없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영업이익이 45%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8월 말 출시된 '블레이드앤소울2'가 예상보다 낮은 성적을 보이면서 영향을 미쳤다. 또한 '오딘'에 밀려 리니지 모바일 형제가 여전히 예전 만큼의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유지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을 제외한 주요 게임들의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고 '블레이드앤소울2'는 기존 예상치인 일평균 매출 30억원을 밑도는 일매출 7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사진=넷마블)
넷마블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6984억원, 영업이익 622억원이다.
지난 6월 출시된 '제2의 나라' 실적이 3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2분기(매출 약 5772억원, 영업이익 약 162억원)보다는 나아졌다. 하지만 하반기 기대작이었던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기대보다 약세를 보이면서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출시 초기에는 iOS 매출 기준 북미 30위권, 유럽 50위권, 한국 5~10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성과를 나타냈지만 급격히 순위가 하락하며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넥슨)
넥슨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약 6727억~7354억원, 영업이익 약 2067억~2602억원이다.
2분기(매출 약 5733억원, 영업이익 약 1577억원)보다 조금 개선된 상황이지만 전년 동기 실적보다 크게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넥슨은 특히 상반기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않아 4분기 반등 기회도 역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지난 8월 출시한 '코노스바 모바일'이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출시 초반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했으나 현재 80위권에 머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N 모두 현재 신작 개발에 한창인 만큼 향후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엔씨는 옛날 감성을 그대로 살린 '리니지W'를 다음달 출시한다. 넷마블도 다음달 '세븐나이츠2'를 글로벌 이용자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개발도 진행 중이다. 넥슨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마비노기 모바일', '테일즈위버M' 등 굵직한 신작들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