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 권오갑 회장이 올해 내건 핵심 키워드는 '혁신'이다. 권 회장은 "혁신을 통한 가치 창출"을 강조하며 50주년을 맞은 현대중공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3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권오갑 회장이 이번 신년사를 통해 "지나온 50년이 도전과 성장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을 시작하는 지금은 혁신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의 시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사업구조의 혁신 ▲사고의 혁신 ▲기술의 혁신 ▲시스템의 혁신 등 네 가지 혁신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각 사별로 '시스템 혁신 TF'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각 사업별로 업종에 맞는 시스템과 제도를 새롭게 설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사업 구조 혁신에 관해서는 “조선‧해양 부문에선 탈탄소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 고도화를 통한 해양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며 “에너지 부문에서는 수소와 화이트 바이오 등 친환경 분야로의 적극 진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고의 혁신을 두고는 자기 역할에 대한 충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것은 모든 임직원이 실천해야 할 과제이지만, 특히 저를 포함한 리더들이 더욱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며 “임원은 임원답게 자기 역할을 해야 하고, 대표이사는 대표이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의 혁신과 관련해서는 판교 글로벌 연구개발 센터(GRC) 입주를 앞두고 연구개발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게 권 회장의 계획이다.
권 회장은 “GRC 시대는 우리의 근무 방식과 생활 패턴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GRC 입주를 계기로 가장 총력을 기울일 부분은 연구개발 인력 확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