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지회, 포스코지주회사 전환 반대 서울포스코센터 앞 기자회견 (사진=포스코지회)


포스코가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면서 노조, 포항시 등과 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면서 냉전을 벌이고 있다.

포항시는 지주회사 전환을 두고 시, 관계 기관 등과 소통하지 않은 것에 대한 서운함을 표현하고 있다.

포항시의회는 철강사업 분야의 환경오염, 산업재해 등의 지주회사 책임은 약화되고 철강사업 설비, 환경, 안전분야 투자는 신사업에 비해 후순위로 밀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와의 소통도 마찬가지다. 노조측은 지주회사 전환으로 인한 보상부문이나 고용불안, 임금하락 등을 걱정했지만 포스코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그저 괜한 기우라고만 일축했다.

물론 회사의 결정을 일일이 소통해야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기업시민 등을 내세우며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해오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지주회사 전환이라는 목표를 놓고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기업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까지 했으면서 가장 가까운 노동자들과 상생했던 지역시민들과의 소통은 원활하지 않았다.

지주회사 전환은 이뤄졌지만 이후 과제가 더 막중하다. 철강 회사를 분할하더라도 그룹 이익은 대부분 철강 사업에 의존하고 있어 신사업 수익 확보가 더욱 시급해졌다.

노조와 지역시민들 달래기도 제대로 해야 한다. 이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포스코가 있을 리 만무하다. 앞으로의 포스코를 위해서라도 당장의 목적보다는 함께 갈 수 있는 상생안이 필요하다.

이제 포스코를 지켜보는 눈들은 앞으로 포스코가 기업공개를 정말 하지 않을지, 주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비철강 부문을 얼마나 성장시켜나갈지, 기업 가치를 얼마나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할 것이다.

포스코가 남은 시험대에서 어떠한 성과를 이뤄낼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