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코스피 4천을 넘어 Kodex와 함께 5천으로' 웹 세미나 진행자들 모습, 사진=삼성운용 KODEX ETF 유튜브 갈무리)
코스피 4000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하면서 투자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증시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향후 시장 상승을 주도할 핵심 테마로 '반지(반도체·이차전지), 조방원(조선·방산·원전) '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 코스피 5천 이끌 핵심 테마는 반지 + 조방원
30일 저녁 삼성자산운용은 웹 세미나를 통해 최근 빅 이벤트들을 분석하고 코스피 5000을 주도할 핵심 테마를 선별해 투자전략을 제안했다.
김도형 ETF 컨설팅본부장은 세미나를 시작하며 "최근 활황인 코스피가 4000을 돌파했는데 4000까지 기회를 놓쳤어도 괜찮다. 5000, 6000이 있다"며 "지금은 고점이 아니라 '고점이었던 날'이 될 수 있다. ETF를 꾸준히 가져가면 수익이 온전히 내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코스피 5000을 주도할 핵심 테마로 꼽은 것은 반지(반도체·이차전지)와 조방원(조선·방산·원전)이다.
조수민 ETF콘텐츠팀 책임매니저는 반도체에 대해 "AI 추론 수요 증가로 전통 반도체(DRAM, NAND 등)에서 발생한 공급부족이 테마 상승의 주요인"이라며 "HBM 수요 외에 DDR4 또한 단종 이슈로 인해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투자전략으로는 "AI 관련도가 높은 국내 반도체 기업을 선정해 투자할 것"이라 조언하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TOP2로 꼽았다.
이차전지 또한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AI의 수혜를 입었다고 봤다. 조 매니저는 "데이터센터 정전을 방지하기 위해 에너지 저장장치(ESS)가 백업 전력으로 쓰이며 각광받고 있다"며 ESS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등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2차전지 테마의 급락 배경에 대해선 "차익 실현 매물에 의한 숨고르기 국면"이라며 "향후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ESS 매출 비중이 늘어날수록 변동 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과 원자력은 한미 무역협상에서 해당 분야 협력 프로젝트가 떠오르며 수혜를 입었다고 해석했다. 최성민 ETF컨설팅팀 수석매니저는 "조선은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원자력은 마누가(MANUGA, 미국 원전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수혜로 집중 투자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테마별로 조선업은 선박 엔진 교체와 신규 발주 수요가 겹친 슈퍼사이클의 도래, 원자력은 차세대 원전 SMR을 통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급 기대가 테마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매니저는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이 계속 불거지는 가운데 국방비 지출이 늘어나며 방산 기업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면서 "방산 매출 비중이 높은 '찐방산' 기업과 고성장이 기대되는 AI방산 첨단기술을 보유한 곳을 선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조선·원자력 테마 설명, 사진=삼성운용 KODEX ETF 유튜브 갈무리)
■ 빅테크 3분기 실적, 연준 금리인하, APEC 정상회담…빅 이벤트 심층 분석
한편 삼성운용은 미국의 주요 빅테크들의 3분기 실적발표 반응을 소개하고 기업별 분석을 진행했다.
조수민 매니저는 호실적에도 시장 우려가 나온 기업으로 테슬라와 메타를 지목하며 "테슬라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연구개발(R&D) 비용이 함께 늘면서 수익성 우려가 나왔고 메타의 경우 대규모 감세법(OBBBA)에 따른 비현금 법인세란 일회성 비용 부담에 시간 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인텔의 경우 "죽어가던 기업이었으나 미국 정부 주도로 자금이 투여되며 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6% 깜짝 증가하는 등 되살아났다"며 재평가가 필요한 종목이라고 짚었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FOMC)의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선 긴축 종료보단 '보험적 금리 인하'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 나왔다. 최성민 매니저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12월 추가 인하 기대가 줄었다"며 "이에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중 AI 실체론의 등장에 회복한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한·미, 미·중 간 긴장이 해소되며 불확실성 줄어들었다고 봤다. 이동후 ETF컨설팅팀 수석매니저는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대미투자 방안이 연간 200억달러 상한, 투자 외 보증 포함 등 세부 합의가 이뤄지며 현금 부담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중 정상회담의 경우 상호간 희토류,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를 완화하고 추가 관세 시행을 보류하는 등 스몰 딜이 있었다"며 "당장의 빅딜 보다는 일정부분 긴장 국면을 풀어내고 화합의 노력을 보여줬다는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금리인하·APEC 회담 설명, 사진=삼성운용 KODEX ETF 유튜브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