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와 인수자 에디슨모터스의 매각 갈등이 대통령 직속 사회적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중재로 일단락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문성현 경사노위원장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번 회동은 문 위원장의 주도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는 인수를 위해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양측은 주된 갈등 요소였던 공동 관리인 선임 문제를 더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해 4월 법정관리 돌입 이후 정용원 당시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전무)을 관리인으로 내세워 절차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에디슨모터스가 서울회생법원에 인수 과정이 원활치 않다며 쌍용차 공동 관리인 선임 요청서를 제출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에디슨모터스가 문제시한 부분은 불평등 계약 체결이다. 쌍용차가 협의없이 중국 전기차 업체 BYD와 전기차 배터리 개발 계약 및 배터리 팩 자체 생산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문제 삼았다. 또 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SNAM)와 조립 생산 관련에서도 불평등 계약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쌍용차 측이 요청한 자료를 제공해주지 않아 인수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가 ‘관리인 추가 선임’에 반대하는 의견을 법원에 제출했다. 양측의 갈등은 깊어졌다.

이외에도 양측은 운영자금으로 500억원을 먼저 지급하는 대신 사용처 공유와 기술자료 제출 협조를 놓고도 대립각을 세웠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의 요청이 경영개입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이번 회동으로 쌍용차가 에디슨모터스 측의 자료 제공 요청과 운영 자금 사용 전 사전 협의에 협조할 것을 약속하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