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손기호 기자)


7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이 5주 만에 상승폭을 줄였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한 거래는 일부 이어졌지만, 관망세 확산과 여름철 비수기 영향으로 전체적인 오름폭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하락세가 지속됐고, 경기도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지방은 충북·세종 등은 상승 전환된 반면, 강원·전남·대구 등은 하락세가 이어지며 혼조세를 보였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4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28일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0.01%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0.04% 올라 전주(0.06%)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고, 서울은 0.12% 상승해 전주(0.16%)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지방은 -0.02%로 낙폭이 다소 축소됐다.

7월4주 전국 아파트 매매, 전세 가격지수 변동표 (자료=한국부동산원)


서울에서는 송파·서초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강세를 유지했지만, 수요 위축 속에서 상승폭은 둔화됐다. 강북에서는 성동구(0.22%), 광진구(0.17%), 용산구(0.17%) 등이 상승했고, 강남에서는 송파구(0.41%), 서초구(0.21%), 양천구(0.17%)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경기도는 0.01% 상승에 그쳤다. 과천시(0.29%), 성남 분당구(0.25%), 안양 동안구(0.19%)는 상승했지만,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평택(-0.17%)과 시흥(-0.10%)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은 -0.03% 하락하며 약세가 이어졌다.

지방에선 충북이 0.05% 상승하며 8개 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청주시 흥덕구는 0.25%, 상당구는 0.11% 상승했다. 반면 강원도는 -0.07% 하락하며 속초(-0.12%), 동해(-0.08%), 원주(-0.08%) 등 대부분 지역에서 낙폭이 확대됐다. 대구(-0.10%)와 대전(-0.06%)도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세종은 보합에서 0.04% 상승으로 전환됐다.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전세가격도 전국 기준 0.01% 상승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전주와 동일한 0.06% 상승, 경기는 0.00% 보합, 인천은 -0.05%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28%), 영등포구(0.11%), 강동구(0.11%) 등이 상승했고, 서초구는 -0.05% 하락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0.20%), 하남(0.19%), 안양 동안구(0.15%) 등이 상승했다.

지방은 부산(0.06%)과 울산(0.05%)이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제주(-0.05%), 대구(-0.03%) 등은 하락했다. 세종은 상승폭이 0.02%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