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 스토브 인디부스. (사진=스마일게이트)
국내 대형 게임사도 상생 바람을 이끌고 있다. 개발 잠재력,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의 소규모 및 인디게임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을 해나간다.
스마일게이트와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이 주역이다.
지난 1일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한 '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2022'에 1만 6000명의 참관객이 몰렸다. 전례가 없는 대규모 인디 게임 행사가 열릴 수 있던 배경에는 대형 게임사의 물심양면 지원이 있었다.
이번 행사 출품작 130개 중 40개는 스마일게이트 지원 프로그램에 의해 탄생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스토브인디'와 인디게임 창작 공모전을 지원하는 '퓨처랩', 오렌지플래닛 재단 등 다양한 계열사를 활용해 인디 게임 제작사를 응원하고 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의 인디게임 유통 플랫폼 '스토브 인디'는 인디게임 성장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지난 2020년부터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후원사로 나서면서 올해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국내 게임 BIG3로 꼽히는 3N 중 유일하게 해당 행사를 후원한다. 이외에도 2019년 출범한 '인디크래프트' 행사에서는 출범한 해부터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도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와 상생을 위해 260억원 규모의 펀드에 참여했다.
인디게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폴가이즈'. (자료=에픽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참여한 펀드는 코나벤처파트너스가 운영하는 '같이가자 카카오게임즈 상생펀드'다. 개발 잠재력,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의 소규모 및 인디게임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형게임사의 인디게임 개발사에 대한 지원은 인디게임 시장의 확장 때문이다.
비디오게임 전문 리서치 기업 VG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으로 출시된 인디게임은 1만1773개다. 2019년 8000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늘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도 게임산업 동향에서 인디게임의 증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콘진원은 지난 5월 발표한 글로벌 게임산업 동향에서 주류 게임에 지친 이용자들이 인디게임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폴가이즈와 같은 캐주얼 장르 인디 게임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에픽게임즈가 인수한 사례가 있다"며 "대형게임사가 인디게임 지원을 통해 좋은 관계를 맺어 나가면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