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김치 이미지. (사진=대상)
올해 고물가 흐름이 이어지며 라면과 과자류 가격이 오른 가운데, 김치 가격도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김치 판매 1위 업체 대상은 다음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제품의 판매가격을 평균 9.8%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청정원 순창 된장·고추장' 등 장류 제품 가격도 다음달 1일부터 평균 12.8% 올린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은 지난 15일부터 '비비고' 김치 가격을 채널별로 평균 11% 수준으로 순차적으로 올린다. 이에 따라 비비고 포기배추김치(3.3㎏)의 마트 가격은 3만800원에서 3만4800원으로 인상됐다.
이는 폭우와 폭염 등 날씨 탓에 올해 농산물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농산물유통정보의 배추 및 김치 재료 도매가격 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배추 도매가격(지난 14일 기준)은 10㎏에 3만4240원으로 1년 전의 1만4792원 대비 2.3배로 올랐고, 한 달 전의 1만7천875원과 비교해도 2배 수준이다. 아울러 무와 양파는 20㎏에 2만7580원, 15㎏에 2만2760원이다. 이는 1년 전보다 각각 2.5배, 1.6배 올랐다.
이외에도 된장 등 장류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대상은 장류 가격을 13%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채널별로 순차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고, 대상은 내달 1일부터 가격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라면과 과자 가격도 올랐다. 농심은 이날부터 라면과 스낵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상향했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 등이다.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820원으로 조정됐다.
오리온도 지난 15일부터 전체 60개 생산제품 중 파이, 스낵, 비스킷 등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8% 인상했다. 주요 제품별 인상률은 '초코파이' 12.4%, '포카칩' 12.3%, '꼬북칩' 11.7%, '예감' 25.0% 등이다. 팔도도 다음달 1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고 밝힌 상태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공급가 기준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