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장 취임 후 두 번째 행보로 광주에 이어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의 협력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찾았다. 이곳은 삼성전자가 CSR 일환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업체다. (왼쪽 두 번째) 이 회장이 동아플레이팅의 스마트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광주에 이어 부산의 협력사를 방문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을 방문하며 ‘미래 동행’ 행보를 이어갔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승진 후 광주에 이어 부산의 협력회사를 찾으면서 ‘미래동행’ 행보를 이어갔다. 이 회장의 상생협력을 강조한 경영철학에 발맞춰 삼성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전략도 개선됐다고 삼성전자 측은 전했다.
이 회장은 취임 후 두 번째 공식 일정으로 이날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의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했다. 지난달 27일 광주 협력사를 찾은 데 이어 협력사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회장은 동아플레이팅의 생산 현장을 둘러본 후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중소기업은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협력사다. 지난 2018년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아 생산성이 37% 향상했고 불량률은 77% 감소했다.
특히 삼성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은 대표 CSR 프로그램 중 하나다. 삼성의 제조혁신 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제공해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삼성도 보다 나은 부품을 공급받아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
동아플레이팅은 주력 사업이 도금이다. 이는 정보기술(IT), 자동차, 조선 등 국가 기간산업의 뿌리를 이루는 기초산업이다. 하지만 근무환경 등 문제로 청년 구직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뿌리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협력사에 대한 상생 의지를 내비쳤다는 풀이가 나온다.
삼성은 이 회장의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미래 동행’ 철학에 기반해 기존 CSR 프로그램을 전면 재정비했다. 계열사별로 분산되고 중복 운영하던 것을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공동 운영한다. 상세 기준은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에 기여 ▲장기간 지속 가능 ▲사회적 난제 해결 등이다. 큰 주제로 ▲청소년 교육 ▲상생협력을 선정했다.
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서 열린 서버용 FCBGA 출하식에 참석해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날 이 회장은 부산 협력사 방문에 앞서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서 열린 서버용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첫 출하식에도 참석했다. FCBGA는 패키지 기판으로 국내 업체로는 삼성전기차 처음 양산을 시작한다.
삼성전기의 서버용 FCBGA는 명함 크기만한 기판에 머리카락 굵기보다 미세한 6만개 이상의 단자를 구현해냈다. 1mm 이하 얇은 기판에 수동 소자를 내장하는 EPS(수동부품내장기술)로 전력소모를 50%로 절감했다.
글로벌 반도체 패키지 기판 시장은 5G,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고성능 산업·전장용 하이엔드 기판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관련 시장 규모는 오는 2027년 165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