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은 11월말~12월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각 사)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이 이번주부터 다음 달까지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LG그룹은 이번 주 4대 그룹 중 제일 먼저 임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임원 인사는 변화보다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사업 강화를 위한 젊은 임원들을 발탁할 수도 있다. 삼성은 이재용 회장의 취임 후 첫 인사인 만큼 '뉴삼성' 컨트롤타워 부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을 도울 부회장 선임 여부가 주목된다. ■ LG, 배터리·화학 연임 가능성…LGD, 실적 저조에 변화 있을 수도 21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오는 24일께 사장단·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그룹 총수에 오른 지 올해로 4년이 되는 가운데, 지난해 말 경영진을 대폭 교체한 바 있다. 이에 올해 사장단 인사는 변화보다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각각 화학·배터리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어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글로벌 석유화학 침체 속에서도 배터리, 친환경 소재 등 신성장 동력 중심 사업을 강화하면서 수익을 냈다. 권 부회장도 올 3분기 9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올해 첫 조 단위 영업이익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 부회장의 경우 화학과 배터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인사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LG전자는 권봉석 부회장이 지주사로 옮겨 가고 조주완 사장이 승진했다. 조 사장의 임기는 2025년 초까지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할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올 3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이번 인사에서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G이노텍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돼 정철동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8~9일 올해 6회째로 ‘삼성 AI 포럼 2022’를 개최한 가운데,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한종희·경계현 체제 유지될 듯…‘컨트롤타워 부활’ 관심 삼성전자는 내달 초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12월 초에 사장단 임사와 임원 인사가 이틀 간격으로 각각 이뤄졌다. 올해에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의 취임 후 첫 인사인 만큼 그의 '뉴삼성'을 도울 그룹 내 컨트롤타워 부활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전자는 이미 지난해에 반도체와 가전, 모바일 부문의 임원 교체를 단행했다. 현재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의 체제가 1년 밖에 지나지 않았기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돌연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이재승 사장의 후임은 필요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 부회장이 당분간 겸임하다가 적당한 후임이 나타나면 이재승 사장의 후임을 선임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현재 적합한 후임이 없다는 말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에는 이 회장이 취임한 만큼 그룹 내 컨트롤타워를 부활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컨트롤타워를 부활하면 정현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팀장이 수장으로 거론된다. 과거 미래전략실 출신인 박학규 경영지원실장도 주목된다. 젊은 리더들의 발탁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조기 승진 확대를 포함한 인사제도 개편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이 기준에 맞춰 인사가 이뤄지는 만큼 30대 임원 승진자도 대거 나올 수도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사진=SK이노베이션) ■ SK, 장동현·김준 유임 가능성…현대차, 부회장 선임 여부 주목 SK그룹도 지난해처럼 12월 첫 주를 전후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을 승진시켰다. 현재 SK그룹 부회장은 8명이며, 이 중 최 회장의 가족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제외한 6명은 전문경영인이다. SK㈜와 SK이노베이션이 실적 증가를 이룬 만큼 장 부회장과 김 부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박정호 부회장과 유정준 부회장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스퀘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유 부회장은 SK E&S를 담당하며 올해 3월부터 북미 대외협력 총괄을 담당하게 됐다. 미래 먹거리인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사업에서는 차세대 인재를 대거 발탁할 가능성이 나온다. 현대차그룹도 12월 정기 인사를 실시한다. 지난해에는 12월 중순경 인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올해도 12월 초중반경 사장단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올해 ‘부회장’을 세울 것인지가 주목된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측근이었던 윤여철 전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해 퇴진했다. 이에 현재 현대차그룹에는 부회장급이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중순경 인사가 이뤄진 만큼 비슷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부회장 선임 가능성에 대해선 “구체적인 인사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신규 임원을 사상 최대 규모인 203명이나 선임했다. 올해에도 임원 인사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4대 그룹 인사에 대해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대외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 SK 현대차 LG, 임원인사 돌입…이재용·정의선 회장의 사람은?

LG 구광모, 지난해 대규모 인사…삼성, '뉴삼성' 컨트롤타워 부활 관심
SK, 부회장 8인 체제 유지 가능성…현대차, 부회장 선임 여부 촉각

손기호 기자 승인 2022.11.21 16:35 의견 0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은 11월말~12월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각 사)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이 이번주부터 다음 달까지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LG그룹은 이번 주 4대 그룹 중 제일 먼저 임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임원 인사는 변화보다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사업 강화를 위한 젊은 임원들을 발탁할 수도 있다. 삼성은 이재용 회장의 취임 후 첫 인사인 만큼 '뉴삼성' 컨트롤타워 부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을 도울 부회장 선임 여부가 주목된다.

■ LG, 배터리·화학 연임 가능성…LGD, 실적 저조에 변화 있을 수도

21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오는 24일께 사장단·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그룹 총수에 오른 지 올해로 4년이 되는 가운데, 지난해 말 경영진을 대폭 교체한 바 있다. 이에 올해 사장단 인사는 변화보다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각각 화학·배터리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어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글로벌 석유화학 침체 속에서도 배터리, 친환경 소재 등 신성장 동력 중심 사업을 강화하면서 수익을 냈다. 권 부회장도 올 3분기 9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올해 첫 조 단위 영업이익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 부회장의 경우 화학과 배터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인사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LG전자는 권봉석 부회장이 지주사로 옮겨 가고 조주완 사장이 승진했다. 조 사장의 임기는 2025년 초까지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할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올 3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이번 인사에서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G이노텍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돼 정철동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8~9일 올해 6회째로 ‘삼성 AI 포럼 2022’를 개최한 가운데,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한종희·경계현 체제 유지될 듯…‘컨트롤타워 부활’ 관심

삼성전자는 내달 초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12월 초에 사장단 임사와 임원 인사가 이틀 간격으로 각각 이뤄졌다. 올해에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의 취임 후 첫 인사인 만큼 그의 '뉴삼성'을 도울 그룹 내 컨트롤타워 부활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전자는 이미 지난해에 반도체와 가전, 모바일 부문의 임원 교체를 단행했다. 현재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의 체제가 1년 밖에 지나지 않았기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돌연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이재승 사장의 후임은 필요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 부회장이 당분간 겸임하다가 적당한 후임이 나타나면 이재승 사장의 후임을 선임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현재 적합한 후임이 없다는 말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에는 이 회장이 취임한 만큼 그룹 내 컨트롤타워를 부활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컨트롤타워를 부활하면 정현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팀장이 수장으로 거론된다. 과거 미래전략실 출신인 박학규 경영지원실장도 주목된다.

젊은 리더들의 발탁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조기 승진 확대를 포함한 인사제도 개편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이 기준에 맞춰 인사가 이뤄지는 만큼 30대 임원 승진자도 대거 나올 수도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사진=SK이노베이션)


■ SK, 장동현·김준 유임 가능성…현대차, 부회장 선임 여부 주목

SK그룹도 지난해처럼 12월 첫 주를 전후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을 승진시켰다. 현재 SK그룹 부회장은 8명이며, 이 중 최 회장의 가족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제외한 6명은 전문경영인이다. SK㈜와 SK이노베이션이 실적 증가를 이룬 만큼 장 부회장과 김 부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박정호 부회장과 유정준 부회장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스퀘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유 부회장은 SK E&S를 담당하며 올해 3월부터 북미 대외협력 총괄을 담당하게 됐다. 미래 먹거리인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사업에서는 차세대 인재를 대거 발탁할 가능성이 나온다.

현대차그룹도 12월 정기 인사를 실시한다. 지난해에는 12월 중순경 인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올해도 12월 초중반경 사장단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올해 ‘부회장’을 세울 것인지가 주목된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측근이었던 윤여철 전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해 퇴진했다. 이에 현재 현대차그룹에는 부회장급이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중순경 인사가 이뤄진 만큼 비슷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부회장 선임 가능성에 대해선 “구체적인 인사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신규 임원을 사상 최대 규모인 203명이나 선임했다. 올해에도 임원 인사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4대 그룹 인사에 대해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대외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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