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네이버와 카카오의 혁신 스타트업 투자가 글로벌 무대에서 빛을 발한다. 네이버 D2SF와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혁신 스타트업 기업 26개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 무대에 출격한다. 혁신상 수상 기업만 10개가 넘는다. 이들이 투자한 기업의 제품 서비스 및 기술 데모가 CES 2023 무대에 대규모로 펼쳐질 예정이다.
21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 18팀이 내년 1월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참가한다.
네이버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 ▲레티널 ▲누비랩 ▲모라이 ▲뷰런테크놀로지 ▲모빌테크 ▲리콘랩스 ▲가우디오랩 ▲딥픽셀 ▲두잉랩 ▲엔서 ▲에바 ▲리빌더AI ▲지이모션 ▲세븐포인트원 ▲크라우드웍스 ▲플라스크 ▲엔닷라이트 ▲노타 등 18개팀이다.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뉴튠 ▲마스오토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어썸레이 ▲에이슬립 ▲엑소시스템즈 ▲티제이랩스 ▲래블업 등 스타트업 11곳도 CES2023에 부스를 마련한다.
네이버 D2SF와 카카오벤처스의 투자를 받은 기업 중 지난해 CES 2021에 참가한 회사가 각각 6곳과 4곳에 불과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 투자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시장에 혁신 스타트업이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결과다.
네이버 D2SF와 카카오벤처스는 각각 스타트업 26곳, 43곳에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31곳, 48곳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
이 같은 투자는 양사의 기존 서비스와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D2SF의 투자를 받은 가우디오랩은 네이버의 영상(NOW)·음원 (VIBE) 서비스에 공간음향 기술을 적용하면서 협력 관계에 있다. 네이버 영상·음원 서비스에 적용 중인 공간 음향 기술 CES 2023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간 음향 기술과 함께 혁신상을 받은 음량 평준화 기술도 선보인다.
(자료=각 사, 그래픽=정지수)
네이버 D2SF와 카카오벤처스에 공동으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도 있다. 모라이와 리콘랩스, 레티널이 그 주인공이다.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리딩기업인 모라이는 이번 행사에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인 '모리아 심'의 최신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고 세계 자율주행 기업과 협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리콘랩스는 고도화된 AI기반 3D 생성기술로 글로벌 시장에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회사인 엔비디아와 기술 제휴를 통해 3D 콘텐츠 자동화 기술 고도화 작업에 나섰다. 이번 전시에서는 뉴럴 렌더링 기반 자체 3D 모델링 알고리즘과 뷰 합성 기술을 공개한다. 또 클라우드 기반 뷰 합성 서비스도 선보인다.
레티널은 증강현실(AR) 스마트 글래스 광학계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독자적인 '핀 미러' 기술을 활용한 가벼운 스마트글래스 'KEPLAR'를 선보여 2년 연속으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에서도 혁신상 수상을 이끈 스마트글래스를 선보인다.
레티널에 전략투자를 이어온 네이버 D2SF 양상환 리더는 "레티널은 지난 2017년부터 CES에 참석하며 미국, 유럽 등 고객사와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이뤘다"며 "이번 CES를 계기로 한 단계 더 넓은 고객층과 사업을 전개해 증강현실 하드웨어 시장에서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다시 한 번 입지를 다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IT업계 관계자는 "3D 콘텐츠, AI 기술 등은 국내 시장은 물론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수요가 많다"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네이버와 카카오인만큼 해외에서 인정받을만한 기술력 개발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