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베트남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 삼성 스마트폰 공장을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한파 속에서도 통큰 성과급을 임직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내년 상반기에 임직원들에게 연봉의 약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날 반도체 담당 부서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초과이익성과급 지급을 47~50% 수준으로 정했다고 사내 공지를 통해 발표했다.
초과이익성과급은 연간 경영 실적을 기준으로 초과 이익 20% 한도에서 최대 연봉의 50%까지 지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성과급 지급 규모는 산정하고 있다”며 “내년 1월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DS부문 임직원들은 지난해에도 연봉의 50%에 가까운 성과급을 받았다. 올 하반기 들어서는 반도체 한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기가 좋지 않지만,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산정해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전날 47~50%의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지난 3년간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5%의 성과급을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조8900억원을 기록해 분기 최고 실적을 올렸다. 이에 따라 최대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가전 담당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실적이 감소하면서 DS부문보다 낮은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