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베일드엑스퍼트, 갓썸: 클래시 오브 갓, 퍼스트 디센던트 대표이미지. (자료=넥슨게임즈)
넥슨게임즈가 출범 첫해를 성공적으로 보냈다. 흑자 전환으로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넥슨의 주요 IP 활용 신작 개발과 함께 중국 진출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본격적인 도약에 나선다.
넥슨게임즈가 30일 통합법인 출범 1년을 맞았다. 지난해 3월 31일 넷게임즈와 넥슨지티 합병으로 탄생한 넥슨게임즈는 출범 1년 만에 넥슨 내 핵심 개발사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슨게임즈는 기존 '블루 아카이브'와 '서든어택, 'V4' 등 라이브 게임의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면서 신작에서도 성과를 냈다.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히트2'는 구글플레이스토어 1위에 오르는 등 전작의 성공을 이어나갔다.
넥슨게임즈의 이 같은 호성적은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에 합병 시너지 덕이다.
넷게임즈는 그동안 'V4'와 '히트' 등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흥행작 개발에 성공한 전력이 있다. '히트'는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의 평가도 좋았다.
넥슨지티는 국내 FPS(1인칭 슈팅게임)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서든어택'을 장기간 서비스했다. 축적된 운영 노하우는 넥슨게임즈 출범 이후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력이 됐다.
지난해 출시한 '히트2'는 양 사의 시너지가 잘 드러난 작품이다.
넷게임즈의 '히트'를 계승한 '히트2'는 대규모 필드 전투 및 공성전을 메인 콘텐츠로 내세웠다. 넷게임즈의 개발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히트2'는 출시 이후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이라는 독창적인 시스템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은 넥슨지티의 노하우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은 이용자들이 직접 후원 대상 크리에이터를 지정하는 시스템으로 이용자와 크리에이터의 참여와 교류를 이끌어내면서 성과를 내자 모회사인 넥슨도 이를 도입했다. 넥슨은 '넥슨 크리에이터즈' 서비스로 확대 운영 중이다.
넥슨게임즈의 '블루아카이브'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바탕으로 장기 흥행 국면에 진입했다. 지난 2021년 2월 일본 출시 3일만에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에 오른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 출시 2주년에 일본 애플 앱스토어 실시간 최고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역대 최대 매출 순위를 경신했다.
신작 흥행과 기존작의 안정적인 흥행은 재무 안정성을 높여줬다. 넥슨게임즈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10% 성장한 1324억원의 연결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52억원을 거둬들이며 흑자전환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서든어택', 'V4', '히트2', '블루아카이브' 대표이미지. (자료=넥슨게임즈)
■ 글로벌 목표로 한 신작 개발 박차…넥슨의 미래 책임진다
든든한 곳간을 바탕으로 넥슨게임즈는 지속적인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나선다. 다수의 신작을 통해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한다.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와 3인칭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모바일 MMORTS 게임 ‘갓썸: 클래시 오브 갓’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장르의 신규 IP를 개발 중이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파이널 테스트가 진행되며 이후 출시 시점이 정해질 예정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이용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바일 MMORTS 게임 ‘갓썸: 클래시 오브 갓’도 올해 중으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출시를 예고했다.
넥슨게임즈는 이 같은 다양한 신규 IP에 더해 넥슨의 핵심 IP를 활용한 신작도 개발 중이다. 지난해 지스타 프리뷰에서 독창적인 게임성으로 주목받은 ‘듀랑고’ IP 기반의 신작 ‘프로젝트 DX’가 깜짝 발표했다. 올해 1월에는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DW’의 개발 소식을 전했다.
두 IP 기반 작품이 모두 글로벌에서 성과를 낸 만큼 개발 진척에 따라 흥행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글로벌 진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작품도 있다. '블루 아카이브'가 지난 20일에는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를 발급받았다. ‘블루 아카이브’는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검증한 흥행성 및 게임성을 바탕으로 중국 서브컬처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는 “출범 1년간 신작의 라인업이 다양해지고 개발 인력 규모와 매출 등 회사의 외형도 크게 성장했다”며 “올해는 라이브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는 한편, 개발 역량 강화에도 만전을 기해 개발 중인 신작의 완성도를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게임즈 관계자는 "호조세를 바탕으로 신규 IP를 포함한 5종의 신작을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