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해킹 공격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밀 조사를 통해 침해 사고 여부를 가린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2일 KT, LG유플러스의 해킹 의혹과 관련해, "양 통신사의 침해사고 여부 확인을 위해 현장 점검 및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정밀 포렌식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만약 침해사고가 확인되면 이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8일 미국의 보안·해킹 전문 잡지 프랙은 한국의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이 해킹을 당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의 데이터에는 KT, LG유플러스가 해킹을 당해 탈취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료가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최근 과기정통부가 최근 KT와 LG유플러스도 해킹당한 정황이 있다는 취지의 익명의 화이트해커 제보를 받아 사실조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내부 서버 관리용 계정권한관리시스템(APPM) 소스코드와 8938대의 서버 정보가, KT는 인증서 유출 정황이 발견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양사는 악성코드 설치 등 공격 징후가 발견되지 않아 침해사고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KT는 "자체 조사 결과 침해 사실은 발견된 바 없고, 향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사항으로 잠정 결론 등은 아직 나지 않은걸로 알고 있다"며 "정부의 자료 제출 및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