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대내외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로 올해 1분기 지배순이익은 전년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경쟁사보다 장점이 부각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은행업종 탑픽 의견은 유지됐다.

5일 NH투자증권은 KB금융에 대해 "은행주 불확실성이 큰 시기지만 KB금융지주의 자본력과 이익 안전성의 우위는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금은 KB금융의 강점인 높은 자본 적정성 비율과 견조한 이익 안전성을 주목할 시기라는 의미다.

정준섭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의 2022년말 Tier1(기본자본)비율은 14.9%, CET1(보통주자본)비율은 13.3%로 요구 수준을 여유 있게 충족하고 있으며, 2023년 1분기는 이보다 더 개선될 전망"이라며 "조달 환경이 악화된 현재 자본적정성 우위 금융지주는 지속 가능성, 주주환원 확대 여력 측면에선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KB금융은 상대적으로 자산 리프라이싱 주기가 길어 NIM(순이자마진) 하락기에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순이자이익 유지 가능하다"며 "다각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는 금리 하락 환경에서 순이자이익 감소를 상당 부분 상쇄하면서 견조한 이익 수준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금융의 1분기 지배순이익은 전년대비 6.9% 감소한 1조3530억원으로 전망됐다.

정 애널리스트는 "NIM은 전분기보다 2bp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출성장도 정체를 나타내면서 순이자이익 증가세 둔화가 예상된다"며 "Credit cost(대손충당금전입비율)는 전년대비 15bp 오른 0.3%로, 미래경기전망 추가충당금 적립이 있었던 전년 2, 4분기보다는 낮겠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상승할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대내외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를 반영한 할인율 조정과 금리하락 및 연체율 상승을 반영한 이익 전망 조정을 통해 KB금융의 목표주가를 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하향한다"며 "다만 경쟁사보다 자본적정성 비율, 이익 안정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판단해 은행업종 탑픽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