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사진=롯데관광개발)
그동안 실적이 주춤했던 롯데관광개발이 올해 제주도 외국인 입국자 회복과 함께 카지노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적 반등의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롯데관광개발의 여행 및 카지노 부문 반등이 뚜렷한 상황이라며 개선된 업황에 따른 리오프닝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한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컨센서스(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90.4% 오른 3497억원으로 추정됐다. 최근 몇 년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 증권가 “롯데관광개발 올해 중국 리오프닝 수혜 전망”
증권사들도 올해 롯데관광개발의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SK증권은 지난달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입장객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확실한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유동부채 만기 시점이 도래함에 따라 이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과도한 우려는 확실한 저점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19 팬데믹이 가장 극심했던 시기 제대로 된 사업을 영위하기 힘든 시점에서의 차입이었고, 당연히 담보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도 미미할 수밖에 없었다”며 “현재 분기별 실적 증가세를 시현중이며, 자산재평가 한 토지 등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리파이낸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제주도 외국인 입국자 회복과 함께 카지노 매출이 눈에 띄게 회복 중”이라며 “지난달 외국인 카지노 입장객은 약 1만3000여명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행 및 카지노 부문의 반등이 뚜렷한 상황에서 과도한 투매는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KB증권은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개선된 업황에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제주 직항 중국 노선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중국인 트래픽이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2분기 중국 노동절 연휴 특수 및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중국 VIP 회복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달 26일부터 상해, 홍콩, 시안 등 직항편이 운항되고 있고 오는 16일부터 난징, 항저우,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로 직항편이 확대된다”며 “제주는 중국인 무사증 출입이 가능한 도시 중 유일하게 카지노를 보유하고 있어 중국 리오프닝 수혜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 롯데관광개발 “미래가치 높이 평가 받아…확실한 실적 개선 기대”
롯데관광개발 측은 향후 미래가치를 높이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 노선이 3년여 만에 재개되면서 확실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면서 “지난달 말부터 주 35회 제주~상하이 노선을 시작으로 중국 직항 노선이 본격 재개되면서 1만3000여명이 카지노에 입장했고, 이와 더불어 드롭액 부문에서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황이 개선됨에 따라 리오프닝의 최대 수혜주로서의 미래가치를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국민연금공단이 자사의 지분 비율을 4.98%에서 6.07%로 확대한 것과 담보대출 차입금에 대한 리파이낸싱과 관련해 시중 대형은행을 포함한 4~5군데 국내 제1금융기관들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