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본사 목암빌딩.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대웅제약·종근당·한미약품·유한양행 등 국내 5대 제약사가 올해 1분기 의약품 연구개발(R&D)에 많은 투자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GC녹십자가 R&D 투자 1등을 기록하며 올해 초부터 신약 개발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췄다. GC녹십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수준의 제약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5일 각 사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GC녹십자가 1분기에 투자한 R&D 비용은 56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57.3% 증가했다. 이어 대웅제약(510억원), 종근당(386억원), 한미약품(382억원), 유한양행(358억원) 순이다. 대웅제약, 종근당, 한미약품의 R&D 투자는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9.4%, 4.9%, 2.7% 늘었으나, 유한양행은 5.0% 감소했다. ■ GC녹십자, ‘성장통’에도 R&D 투자 활발…해외서 신규 파이라인 도입 GC녹십자는 주춤한 실적에도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349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였다. 이는 R&D 비용이 늘며 이 같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희귀혈액응고 질환 파이프라인 3개 양수도 계약과 아퀴터스와의 mRNA 독감 백신 옵션 행사 등 R&D 비용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가 최근 해외 기업으로부터 신규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는 한편 mRNA 등 새로운 모달리티(Modality, 혁신 치료법)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GC녹십자는 현재 미국 허가 심사를 앞두고 있는 면역글로불린 제제를 제외하고 임상에 진입한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은 4건이다. 백신 파이프라인은 4건까지 합하면 총 8개에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은 2건으로 R&D 비용이 상당 부문 임상 자금으로 소요되고 있다. 해외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도 활발하다. GC녹십자는 지난 2월 미국 신약개발 업체 카탈리스트 바이오사이언스와 희귀 혈액응고 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에 대한 자산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GC녹십자는 글로벌 임상 3상 단계에서 개발 중인 ‘Marzeptacog alfa(이하 MarzAA)’를 포함한 총 3개의 파이프라인을 인수했다. MarzAA는 임상을 통해 희귀 혈액응고장애 질환에서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물질이다. 해당 물질은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어 희귀 혈액응고장애 질환 환자들에게 투여 편의성까지 제공할 수 있다. 여기에 지난 3월엔 캐나다 아퀴타스 테라퓨틱스(Acuitas Therapeutics)와 지질나노입자(LNP) 기술 도입에 대한 개발 및 옵션 계약(Development and Op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 LNP는 나노입자를 체내 세포로 안전하게 운반해 mRNA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전달 시스템이다. GC녹십자는 해당 LNP를 도입해 독감백신 개발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주요 제품군인 혈액제제의 지속 성장 및 수익성 향상을 목표로 함과 동시에 강점 영역 집중을 통한 희귀 질환 분야 글로벌 신약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해 글로벌 수준의 제약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 1분기 R&D 투자 ‘껑충’…5대 제약사 중 ‘1등’

GC녹십자, 1분 R&D 투자 568억…전년比 57.3%↑
GC녹십자 “신규 파이프라인 및 모달리티 확보에 집중”

탁지훈 기자 승인 2023.06.05 08:00 | 최종 수정 2023.06.10 08:30 의견 1
GC녹십자 본사 목암빌딩.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대웅제약·종근당·한미약품·유한양행 등 국내 5대 제약사가 올해 1분기 의약품 연구개발(R&D)에 많은 투자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GC녹십자가 R&D 투자 1등을 기록하며 올해 초부터 신약 개발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췄다.

GC녹십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수준의 제약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5일 각 사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GC녹십자가 1분기에 투자한 R&D 비용은 56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57.3% 증가했다. 이어 대웅제약(510억원), 종근당(386억원), 한미약품(382억원), 유한양행(358억원) 순이다. 대웅제약, 종근당, 한미약품의 R&D 투자는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9.4%, 4.9%, 2.7% 늘었으나, 유한양행은 5.0% 감소했다.

■ GC녹십자, ‘성장통’에도 R&D 투자 활발…해외서 신규 파이라인 도입

GC녹십자는 주춤한 실적에도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349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였다. 이는 R&D 비용이 늘며 이 같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희귀혈액응고 질환 파이프라인 3개 양수도 계약과 아퀴터스와의 mRNA 독감 백신 옵션 행사 등 R&D 비용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가 최근 해외 기업으로부터 신규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는 한편 mRNA 등 새로운 모달리티(Modality, 혁신 치료법)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GC녹십자는 현재 미국 허가 심사를 앞두고 있는 면역글로불린 제제를 제외하고 임상에 진입한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은 4건이다. 백신 파이프라인은 4건까지 합하면 총 8개에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은 2건으로 R&D 비용이 상당 부문 임상 자금으로 소요되고 있다.

해외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도 활발하다. GC녹십자는 지난 2월 미국 신약개발 업체 카탈리스트 바이오사이언스와 희귀 혈액응고 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에 대한 자산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GC녹십자는 글로벌 임상 3상 단계에서 개발 중인 ‘Marzeptacog alfa(이하 MarzAA)’를 포함한 총 3개의 파이프라인을 인수했다.

MarzAA는 임상을 통해 희귀 혈액응고장애 질환에서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물질이다. 해당 물질은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어 희귀 혈액응고장애 질환 환자들에게 투여 편의성까지 제공할 수 있다.

여기에 지난 3월엔 캐나다 아퀴타스 테라퓨틱스(Acuitas Therapeutics)와 지질나노입자(LNP) 기술 도입에 대한 개발 및 옵션 계약(Development and Op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 LNP는 나노입자를 체내 세포로 안전하게 운반해 mRNA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전달 시스템이다. GC녹십자는 해당 LNP를 도입해 독감백신 개발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주요 제품군인 혈액제제의 지속 성장 및 수익성 향상을 목표로 함과 동시에 강점 영역 집중을 통한 희귀 질환 분야 글로벌 신약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해 글로벌 수준의 제약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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