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LGU+)와 숭실대가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로 신설하기로 한 ‘정보보호학과’의 2024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을 확정하고 오는 9월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LGU+)와 숭실대학교가 사이버 정보 보안 분야에 특화된 전문인재 양성에 나선다. 올해 초부터 개인정보 유출과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은 LGU+가 정보보호 관련 전문 인재 육성에 팔을 걷었다.
LGU+와 숭실대는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로 신설하기로 한 ‘정보보호학과’의 2024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을 확정하고 오는 9월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정보보호 관련 대회에서 입상한 자를 대상으로 정보보호특기자전형도 선발한다.
숭실대학교 IT대학은 국내 최초의 IT 분야 단과 대학이다. 주요 IT 기업들과 산학 협력 운영 경험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전문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SW개발, 빅데이터, 인공지능, 정보보호 영역의 교육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정보보호학과 신설을 통한 인재양성은 지난 2월16일 LGU+가 개인정보보호 및 정보보안 강화를 위해 발표한 ‘사이버 안전혁신안’의 일환이다.
국가 차원의 보안 전문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육성된 전문 인력을 채용함으로써 회사 자체의 정보보호 역량을 높인다는 취지다. 지난 3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발표한 대학 교육과정 연계 기반 실무형 혁신인재 양성사업과도 결을 같이 한다.
LGU+와 숭실대학교는 정보보호학과의 기초 교과과정으로 시스템 보안, 네트워크 보안, 인공지능 보안 등을 확정했다. 또 국제해킹대회, 산학프로젝트, 전문가 멘토링 등의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무 특성화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2024학년도 정보보호학과의 수시모집 인원은 총 12명이다. 내년도 신입생 20명 중 절반 이상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셈. 수시모집 전형은 2개로 나뉜다. 학생부종합 유형의 ‘SSU미래인재전형’, 실기/실적 유형의 ‘정보보호특기자전형’이다.
특히 정보보호특기자전형은 정보보호 관련 대회에서 입상한 ‘24년 2월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2023년 2월 고등학교 졸업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숭실대학교가 인정하는 대회는 정보보호영재교육원 정보보안경진대회, 사이버공격방어대회(CCE), 화이트햇콘테스트(WHITECON), WACON(보안성 강화 모의 해킹대회), 코드게이트(Codegate) 등이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없다. 기본역량과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유치해 뛰어난 역량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려는 취지다. 원서접수는 9월12일 오전 10시부터 9월15일 18시까지 인터넷으로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이정현 숭실대학교 IT대학 정보보호학과장은 “우리 학과는 철저하게 산업 밀착형 정보보호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며 “산업수요 기반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실용인재, 전문성과 융합적 사고력을 갖춘 융합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는 “숭실대학교와 협업을 통해 단순 학문 교육을 넘어 산업 및 시장의 수요 변화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기관, 연구소, 산업계, 금융권 등 우리 사회 전반의 보안 체계가 고도화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