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은 최근 지난 8년 간의 노력 끝에 내놓은 폐암 1차 치료제 ‘렉라자’를 페암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한양행의 선한 영향력이 전파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의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컨센서스(추정치)에 따르면 올해 유한양행의 매출은 1조9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특히 수익성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128.5% 성장한 823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유한양향의 렉라자 무상 제공 선언과 기술료 수익 증가 등 다양한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6.9% 늘어난 1조8976억원, 영업이익은 128.2% 증가한 822억원으로 전망한다”라며 “판관비 통제와 기술료 수익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렉라자는 지난달 30일자로 EGFR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적응증 확장 승인을 받았다”며 “급여 절차와 약가 협상을 진행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상반기에 수주가 집중되는 해외사업부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또한 계절성의 영향으로 생활유통사업부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레이저티닙(국내 상품명 렉라자)의 국내 1차 치료제로 확장 승인 공시가 있었다”며 “1차 처방에 대한 보험급여 등재는 빠르면 연말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번 무상 제공은 센티멘트 개선과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이르면 이달부터 무상 공급 시작될 것”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를 건강보험 급여 등재 전까지 한시적으로 국내 환자들에게 동정적 조기 공급 프로그램(EAP) 방식으로 무상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EAP는 전문의약품의 시판 허가 이후 진료 현장에서 처방이 가능할 때까지 인도적 목적으로 해당 약물을 무상 공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유한양행은 환자 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2·3차 의료기관의 신청을 받아 일련의 심사·허가를 거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신약 중 보험 급여 등재 전까지 무제한으로 의약품을 무상 지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31호 표적항암제 신약인 렉라자는 지난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차 치료제’로 인정받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렉라자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1위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와 비교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EGFR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시장 규모는 1687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EGFR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다. 지난해 타그리소 매출은 1065억원이다. 타그리소 다음이 렉라자다. 렉라자 연매출은 161억원으로 전년 보다 292.4% 증가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이날 “폐암 투병 환자들이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는 것을 막고자 무상 공급을 통해 사회 환원을 실천하기로 했다”면서 “이르면 이달부터 무료 공급이 시작될 것이며 내년 1~2분기 중 건강보험에 등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펴 렉라자는 현재 하루 약값이 20만원대인데 1년 동안 복용하면 연간 7000만원이 넘는다. 통상 비급여 폐암 치료제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약이 향후 보험 급여를 받게 되면 환자는 본인부담금 5%만 내면 된다.

‘렉라자 무상 공급’ 유한양행, 호실적 기대…證 “수익성 개선 확인”

에프앤가이드, 올해 유한양행 영업익 823억 추정…전년比 128.5%↑
유한양행, 신약 ‘렉라자’ 무상 공급…조욱제 대표 “이르면 이달부터 진행”

탁지훈 기자 승인 2023.07.12 14:18 의견 0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은 최근 지난 8년 간의 노력 끝에 내놓은 폐암 1차 치료제 ‘렉라자’를 페암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한양행의 선한 영향력이 전파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의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컨센서스(추정치)에 따르면 올해 유한양행의 매출은 1조9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특히 수익성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128.5% 성장한 823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유한양향의 렉라자 무상 제공 선언과 기술료 수익 증가 등 다양한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6.9% 늘어난 1조8976억원, 영업이익은 128.2% 증가한 822억원으로 전망한다”라며 “판관비 통제와 기술료 수익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렉라자는 지난달 30일자로 EGFR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적응증 확장 승인을 받았다”며 “급여 절차와 약가 협상을 진행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상반기에 수주가 집중되는 해외사업부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또한 계절성의 영향으로 생활유통사업부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레이저티닙(국내 상품명 렉라자)의 국내 1차 치료제로 확장 승인 공시가 있었다”며 “1차 처방에 대한 보험급여 등재는 빠르면 연말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번 무상 제공은 센티멘트 개선과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이르면 이달부터 무상 공급 시작될 것”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를 건강보험 급여 등재 전까지 한시적으로 국내 환자들에게 동정적 조기 공급 프로그램(EAP) 방식으로 무상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EAP는 전문의약품의 시판 허가 이후 진료 현장에서 처방이 가능할 때까지 인도적 목적으로 해당 약물을 무상 공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유한양행은 환자 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2·3차 의료기관의 신청을 받아 일련의 심사·허가를 거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신약 중 보험 급여 등재 전까지 무제한으로 의약품을 무상 지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31호 표적항암제 신약인 렉라자는 지난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차 치료제’로 인정받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렉라자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1위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와 비교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EGFR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시장 규모는 1687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EGFR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다. 지난해 타그리소 매출은 1065억원이다. 타그리소 다음이 렉라자다. 렉라자 연매출은 161억원으로 전년 보다 292.4% 증가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이날 “폐암 투병 환자들이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는 것을 막고자 무상 공급을 통해 사회 환원을 실천하기로 했다”면서 “이르면 이달부터 무료 공급이 시작될 것이며 내년 1~2분기 중 건강보험에 등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펴 렉라자는 현재 하루 약값이 20만원대인데 1년 동안 복용하면 연간 7000만원이 넘는다. 통상 비급여 폐암 치료제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약이 향후 보험 급여를 받게 되면 환자는 본인부담금 5%만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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