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에서 판매중인 ‘데이브 더 다이버’ 짝퉁 제품들. (사진=알리익스프레스 캡처)
넥슨 산하 민트로켓이 개발한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의 짝퉁 제품들이 중국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 등장했다.
28일 중국 온라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는 ‘데이브 더 다이버’와 관련한 짝퉁 제품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 반팔 티셔츠를 비롯해 스니커즈, 슬리퍼, 야구모자, 운동화, 후드티, 봉제인형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스팀 덱에 사용할 수 있는 스킨, 포스터도 판매 중이다. 모두 한국으로 배송 가능하다.
넥슨에 확인한 결과, ‘데이브 더 다이버’는 관련 공식 굿즈를 제작하거나 판매한 사실이 없다. 구체적인 판매 계획조차 잡혀져 있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상품들은 모두 ‘데이브 더 다이버’의 게임 캐릭터와 로고, 이미지를 무단으로 도용한 것들이다.
넥슨이 지난 6월 28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정식 출시한 PC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는 패키지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4만 2000여개의 스팀 리뷰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고, 메타크리틱에서도 대한민국 게임 역사상 최고 평점인 89점을 받았다.
중국 생산 업자들은 이러한 ‘데이브 더 다이버’의 인기에 편승해 마구잡이로 관련 상품들을 찍어내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예전부터 인기 게임 캐릭터나 애니메이션을 무단 도용한 제품들이 유통되어 왔다. 알리익스프레스 역시 짝퉁과 가품으로 인해 ‘짝퉁 천국’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국내 패션 브랜드들의 제품이 알리에서 가품으로 판매되거나, 유명 콘솔 기기들의 짝퉁 상품이 발견되기도 한다. 이런 제품은 품질이 낮거나 불량품이 많으며, 환불도 쉽지 않기에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데이브 더 다이버’는 최근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짝퉁 게임들이 여러 개 등록되기도 했다. 마치 ‘데이브 더 다이버’의 모바일 게임인 것처럼 등록 됐지만, 다운로드를 진행하면 광고만 재생될 뿐 게임은 진행되지 않는다. 이 역시 악성코드 배포의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정식 버전은 스팀에서 PC로 플레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