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C 2023에서 기조연설 하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가 액토즈소프트 등과 수 년간 이어온 ‘미르의 전설’ IP 분쟁을 마무리한 가운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소감을 밝혔다.
10일 장현국 대표는 위메이드 사내에 전사 메시지를 보내 “어제 작은 산을 하나 옮겼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 위메이드는 자회사 전기아이피를 통해 액토즈소프트(대표 구오하이빈)와 ‘미르의 전설2·3’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형사 소송을 포함해 오랫동안 법적 분쟁을 이뤄왔던 두 회사가 이제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장현국 대표는 “7년 전 중국에서 중국회사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제기할 때,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반대하거나,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며 “소송에 이기지도 못할 것이고, 이기더라도 아무런 실질적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현실적으로 전망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거의 백 건에 달하는 소송을 진행했고, 대부분의 소송에서 이겼으며, 그 결과 중국 시장에서 제2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장현국 대표는 “우선, ‘미르의전설2(열혈전기)’의 IP 사업을 안정적으로 캐시플로를 지속가능하게 창출할 수 있게 되었고, 두번째로 이미 법률과 사실에 대한 판단이 완료된 과거 손해배상금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전했다. 또 “중국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미르 IP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되었다(미르4, 미르M)”고도 전했다.
특히 장 대표는 “우리와 그동안 다툼을 벌여왔던 중국 회사들은 이제 파트너가 되어서, 함께 중국 시장에서 우리 IP와 게임 사업을 전개하게 될 것”이라며 “공동저작권자, 퍼블리셔, 주주 등의 역할로 우리 편이 되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메이드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 대표는 “22년전 중국시장에서 최초로 거대한 상업적 성공을 이루어낸 박관호 의장님과 개발팀이 길을 열었고, 중국팀이 어려운 분쟁 상황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해 유지했고, 우리 법무 담당자들이 지리한 수많은 소송을 하나 하나 정성을 다해서 대응한 결과”라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경영지원조직을 포함, 회사 전체가 이루어낸 성과”라고 덧붙였다.
또 “제게는 CEO로서,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목표를 정하고,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고, 다시 전략을 수정하고, 또 실행하고, 그렇게 하다보면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목표에 달성한다는 삶의 진리를 경험한 생생한 사례”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현국 대표는 위믹스에 대한 미래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에서 성공하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매우 어려운 일이고, 더 나아가 위믹스가 글로벌 플랫폼이 되겠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면서도 “세상의 무지와 오해는 디폴트다. 그 무지와 오해를 이겨내야 하고, 더 나아가 레버리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