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나카드 트래블로그)
하나카드 트래블로그가 해외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압도적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출시 불과 1년여 만에 시장점유율의 1/3 이상을 차지하면서 다른 카드사들의 추격을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트래블로그 체크카드가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해 7월. 하나카드는 코로나 시국이 마무리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해외여행객들이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주요 혜택들을 전면에 내세워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출시했다. 특히 환전우대율을 업계에서 유일하게 100%까지 확대 제공하면서 여행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 신용카드? 체크카드? '입맛'대로 고르는 혜택
입소문을 탄 트래블로그의 가입자 증가 추이는 더 가팔라지는 추세다. 지난해 출시 두달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어선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는 4개월 후인 올해 1월 50만명을 돌파한 뒤 6월 100만명, 8월 200만명을 넘어섰다. 100만명 돌파까지 출시 후 10개월이 걸린 데 비해 두달여만에 또다시 100만명이 늘어난 것. 하나카드는 올해 해외여행객들이 꾸준히 이어질 것을 감안할 때 연내 30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카드는 체크카드의 이 같은 흥행에 지난 5월 신용카드도 새롭게 선보였다. 체크카드의 혜택에 신용카드의 특성을 살린 이 카드 역시 매달 발급좌수가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먼저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공통 혜택은 달러, 유로, 엔화 등을 비롯한 18종 통화에 대한 환전수수료가 무료라는 것이다. 또 해외 이용수수료 역시 면제된다. 외화로 환전해 둔 하나머니를 직불카드처럼 사용하거나 은행에서 인출할 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환율이 낮을 때 미리 환전해서 충전해놓는다면 더 유리하다.
다만 국내 가맹점 결제시 체크카드의 하나머니 적립율은 0.3%인 반면 신용카드는 1.3%다. 또 신용카드의 경우 해외, 항공, 면세점, 여행지 결제에 대해 3%의 하나머니를 적립해준다. 여행 중이 아닐 경우에도 전 가맹점에서 1% 적립이 가능하다. 단, 신용카드 연회비가 2만원인데 비해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무료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전체 발급량 기준으로는 여전히 체크카드가 더 많지만 신용카드 발급 역시 증가 추세"라며 "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들의 실질적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트래블로그 가입자 역시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나카드는 빠른 시장 장악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혜택 마련도 고민 중이다. 현재 총 18종 통화에 대한 환율 100% 우대를 연말까지 제공한다는 방침이나 하반기 중 8종 통화를 추가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회사측 이 관계자는 "가입자 수 300만명을 기점으로 이후 이벤트 진행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