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2023 가을 팝업스토어 현장. (사진=백민재 기자)
인기 게임 ‘원신’ 개발사 호요버스가 진행한 2023 가을 팝업스토어가 굿즈 상품 대란으로 유저들의 원성을 샀다.
호요버스의 ‘원신’ 팝업스토어는 8일부터 현대백화점 신촌점과 판교점에서 오픈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원신’을 테마로 한 다양한 굿즈 판매와 이벤트가 진행된다. 온라인으로 사전예약 티켓을 구입한 유저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원신’ 팝업스토어에서는 ‘2023 가을 팝업스토어 아크릴 스탠드 세트’를 포함해 ‘위대하신 나루카미 쇼군상 피규어’ 등 500여 종의 굿즈를 판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판매 첫날인 8일, 아침부터 팝업스토어에 도착한 유저들은 텅 빈 진열장을 바라봐야 했다. 통관 문제로 인해 판매 예정이던 상품 상당수가 제때 행사장에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장을 방문한 유저들이 실물을 보지 못한 채 바코드만으로 결제를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일부 상품들은 바코드도 준비되지 않아, 현장을 찾은 유저들은 “팝없스토어” “바코드스토어”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상품이 없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미 예약을 했던 다른 유저들도 크게 당황했다.
8일 호요버스 측은 “원활하지 못한 운영으로 인해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입고가 지연되고 있는 상품들의 통관을 계속해서 추진 중이며, 완료되는 즉시 행사장으로 운송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호요버스 측은 9월 8일 입장 예매를 한 유저들에게 전체 환불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어 행사기간 내에 원하는 시간대에 재방문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대상자들은 판교점 9월 11~17일, 신촌점 9월 11~14일 기간 동안 원하는 타임에 1회 입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방에서 시간을 내어 올라온 유저나, 재방문이 힘든 유저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유저들은 8일뿐만 아니라 9일과 10일에도 일부 상품들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한 유저는 “물건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즉시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원신’ 굿즈와 코스프레 이벤트가 펼쳐지는 팝업스토어는 국내에서 열릴 때마다 유저들이 몰리는 인기 행사다. 주말과 일요일 판교 현대백화점 10층은 굿즈를 사려는 이들로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