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가 올해 선보인 신제품 4종. (사진 위쪽 좌측부터 시계방향) 팔콘, 파밀레, 다빈치, 메디컬팬텀. 사진=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가 가전 시장 불황에도 '닥공(닥치고 공격)'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선보인 신제품만도 4번째. 외형 확대가 주춤한 와중에도 연구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으며 신시장 개척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이다. 안마의자 대중화시대를 처음 열었던 바디프랜드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 선도자)'로써 이제 안마의자 틀을 깨는 혁신적인 신제품으로 헬스케어 가전 업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올해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4월 '메디컬팬텀'을 시작으로 6월 '다빈치', 7월 '파밀레', 9월에는 로보워킹 테크놀로지 안마의자 '팔콘'을 선보이면서 2개월에 한개씩 선보였다. 다수의 신제품 속 뚜렷한 키워드는 기술력을 앞세운 '신시장 개척'이다. 실제 상반기에 선보인 제품들은 ▲디스크 의료기기 ▲체성분 측정이 가능한 안마의자 등 '헬스케어'에 집중됐고, 하반기 신제품들은 ▲1인 가구 ▲소형 가구에 집중된 형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펜데믹으로 미뤄졌던 혁신 신제품을 선고이고 있다. 안마의자를 주요 제품으로 고객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자 노력중"이라며 "R&D 개발을 통해 혁신적이고 건강에 도움되며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헬스케어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로봇 산업 선두주자로 발돋움하는 바디프랜드 최근 가전 시장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바디프랜드가 기술집약적 제품을 출시하는 배경에는 부설연구소 '헬스케어메디컬R&D센터' 중심의 공격적인 투자가 있다. 실제 바디프랜드는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현재까지 매출의 5.3%에 달하는 111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49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4.8%다. 특히 바디프랜드는 연구개발비를 매년 늘려가고 있는데 최근 5개년간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1000억원에 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작년 1월 발행한 ‘2020년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에 밝힌 중견기업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 2.27%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경쟁사인 세라젬이 연구개발에 지출한 비용 ▲59억원(2020년) ▲73억원(2021년) ▲42억원(2022년)에 비해서도 약 4~5배 이상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바디프랜드가 제품의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역량을 쏟아 붓는 이유는 차별화 제품들을 통해 향후 안마의자의 혁신을 주도하겠단 포부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창립한 바디프랜드는 3년여 전까지만해도 '안마의자=바디프랜드' 공식으로 업계 독보적 1위 신화를 써내려왔다. 하지만 2020년 국내 최초로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조합형 의료기기 안마의자 '팬텀메디컬'을 통해 '메디컬체어' 시대를 열었고, 핼스케어그룹으로도 도약한다. 나아가 지난해부터는 헬스케어로봇 산업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사내 R&D센터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한다. 그 결과 올해 4월 허리와 목 디스크, 퇴행성 협착증 등 치료목적의 견인과 근육통 완화가 가능한 의료기기 '메디컬 팬텀'을, 6월에는 근육량, 체지방률, BMI, 체수분 등 7가지 체성분을 분석한 후 사용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마사지 추천 기능을 갖춘 안마의자 '다빈치'를 출시한다. ◆4060 전유물에서 2030으로…젊어지는 안마의자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한 결과물로 고난도 기술이 구현된 두 제품들은 소비자들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팬텀메디컬'은 출시 열흘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출시 후 약 두달간 8500여대 판매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고, '다빈치'는 판매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동시에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파이'를 넓혀가는, 기본에도 충실하고 있다. 기존 안마의자 제품들이 500만원대로 고가 라인 중심으로 펼쳐졌다면, 200만원대 중저가 라인도 선보이면서 1~2인 가구란 신수요층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제품들이 올 하반기 공개된 1인용 마사지소파 '파밀레'와 로보워킹 테크놀로지 안마의자 '팔콘'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경험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젊은 층으로 확산, 2030대 수요가 급증한 최근 트랜드를 반영한 결과다. '파밀레'는 가로 70cm, 중량 55kg로 콤팩트한 사이즈이지만 핵심 기능은 그대로 담았다. 기본 정체성은 1인용 소파인데 다리 마사지부를 회전형으로 적용, 종아리 마사지가 가능하며 총 9가지 맞춤형 마사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팔콘'은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로보워킹 테크놀로지를 접목한 콤팩트 사이즈 안마의자다. 작은 사이즈에 대한 니즈 증가로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였지만 최상의 마사지 프로그램은 그대로 제공하는 고난도 기술이 구현됐다. 하반기에 출시한 제품들 역시 '파밀레'의 경우 출시 한달만에 500대 이상 팔렸고, '팔콘'은 출시 전부터 한국디자인진흥원(KIDP) 주관 굿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수상하는 등 크게 주목받았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헬스케어 가전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올해 하반기에는 바디프랜드가 업계 선두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속적으로 안마의자의 '로보 테크놀로지' 보급화에 힘쓰며 헬스케어 가전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현의 유통파일] 불황에도 '닥공경영'…바디프랜드의 이유있는 연구개발 열정

가전업계 불황에도 기술집약적 신제품 잇따라 선보이며 헬스케어그룹으로 '성큼'
5개년간 연구개발비 1000억원, 투자불황에도 아낌없는 연구개발 투자로 혁신 앞장

전지현 기자 승인 2023.09.12 17:33 의견 0
바디프랜드가 올해 선보인 신제품 4종. (사진 위쪽 좌측부터 시계방향) 팔콘, 파밀레, 다빈치, 메디컬팬텀. 사진=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가 가전 시장 불황에도 '닥공(닥치고 공격)'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선보인 신제품만도 4번째. 외형 확대가 주춤한 와중에도 연구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으며 신시장 개척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이다. 안마의자 대중화시대를 처음 열었던 바디프랜드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 선도자)'로써 이제 안마의자 틀을 깨는 혁신적인 신제품으로 헬스케어 가전 업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올해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4월 '메디컬팬텀'을 시작으로 6월 '다빈치', 7월 '파밀레', 9월에는 로보워킹 테크놀로지 안마의자 '팔콘'을 선보이면서 2개월에 한개씩 선보였다. 다수의 신제품 속 뚜렷한 키워드는 기술력을 앞세운 '신시장 개척'이다. 실제 상반기에 선보인 제품들은 ▲디스크 의료기기 ▲체성분 측정이 가능한 안마의자 등 '헬스케어'에 집중됐고, 하반기 신제품들은 ▲1인 가구 ▲소형 가구에 집중된 형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펜데믹으로 미뤄졌던 혁신 신제품을 선고이고 있다. 안마의자를 주요 제품으로 고객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자 노력중"이라며 "R&D 개발을 통해 혁신적이고 건강에 도움되며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헬스케어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로봇 산업 선두주자로 발돋움하는 바디프랜드

최근 가전 시장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바디프랜드가 기술집약적 제품을 출시하는 배경에는 부설연구소 '헬스케어메디컬R&D센터' 중심의 공격적인 투자가 있다. 실제 바디프랜드는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현재까지 매출의 5.3%에 달하는 111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49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4.8%다.

특히 바디프랜드는 연구개발비를 매년 늘려가고 있는데 최근 5개년간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1000억원에 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작년 1월 발행한 ‘2020년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에 밝힌 중견기업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 2.27%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경쟁사인 세라젬이 연구개발에 지출한 비용 ▲59억원(2020년) ▲73억원(2021년) ▲42억원(2022년)에 비해서도 약 4~5배 이상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바디프랜드가 제품의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역량을 쏟아 붓는 이유는 차별화 제품들을 통해 향후 안마의자의 혁신을 주도하겠단 포부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창립한 바디프랜드는 3년여 전까지만해도 '안마의자=바디프랜드' 공식으로 업계 독보적 1위 신화를 써내려왔다. 하지만 2020년 국내 최초로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조합형 의료기기 안마의자 '팬텀메디컬'을 통해 '메디컬체어' 시대를 열었고, 핼스케어그룹으로도 도약한다.

나아가 지난해부터는 헬스케어로봇 산업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사내 R&D센터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한다. 그 결과 올해 4월 허리와 목 디스크, 퇴행성 협착증 등 치료목적의 견인과 근육통 완화가 가능한 의료기기 '메디컬 팬텀'을, 6월에는 근육량, 체지방률, BMI, 체수분 등 7가지 체성분을 분석한 후 사용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마사지 추천 기능을 갖춘 안마의자 '다빈치'를 출시한다.

◆4060 전유물에서 2030으로…젊어지는 안마의자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한 결과물로 고난도 기술이 구현된 두 제품들은 소비자들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팬텀메디컬'은 출시 열흘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출시 후 약 두달간 8500여대 판매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고, '다빈치'는 판매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동시에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파이'를 넓혀가는, 기본에도 충실하고 있다. 기존 안마의자 제품들이 500만원대로 고가 라인 중심으로 펼쳐졌다면, 200만원대 중저가 라인도 선보이면서 1~2인 가구란 신수요층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제품들이 올 하반기 공개된 1인용 마사지소파 '파밀레'와 로보워킹 테크놀로지 안마의자 '팔콘'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경험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젊은 층으로 확산, 2030대 수요가 급증한 최근 트랜드를 반영한 결과다. '파밀레'는 가로 70cm, 중량 55kg로 콤팩트한 사이즈이지만 핵심 기능은 그대로 담았다. 기본 정체성은 1인용 소파인데 다리 마사지부를 회전형으로 적용, 종아리 마사지가 가능하며 총 9가지 맞춤형 마사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팔콘'은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로보워킹 테크놀로지를 접목한 콤팩트 사이즈 안마의자다. 작은 사이즈에 대한 니즈 증가로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였지만 최상의 마사지 프로그램은 그대로 제공하는 고난도 기술이 구현됐다. 하반기에 출시한 제품들 역시 '파밀레'의 경우 출시 한달만에 500대 이상 팔렸고, '팔콘'은 출시 전부터 한국디자인진흥원(KIDP) 주관 굿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수상하는 등 크게 주목받았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헬스케어 가전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올해 하반기에는 바디프랜드가 업계 선두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속적으로 안마의자의 '로보 테크놀로지' 보급화에 힘쓰며 헬스케어 가전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