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장 취임 후 두 번째 행보로 광주에 이어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의 협력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할 당시 모습. (사진=삼성전자)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철학에 발맞춰 삼성 그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삼성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중소 협력회사들이 자금난을 겪지 않고 여유 있게 현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물품 대금을 최대 10일 앞당겨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 회장의 상생 비전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조치다. 평소 이 회장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자”고 강조했다. 지난 2021년 10월 고(故) 이건희 회장 1주기에는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갑시다”라고 당부하며 ‘상생’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성 계열사들은 이번에도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협력회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할 예정.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지급했던 2조1000억원보다는 7000억원 줄었다. 이번 삼성 그룹사의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삼성웰스토리 등 11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 계열사들이 협력회사들이 자금 유동성 걱정을 덜고 기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난 2005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거래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결제했다”며 “2011년부터는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협력회사에 2011년부터 물품대금을 매달 4번씩 현금으로 지급한다.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제일기획 등 관계사들도 매월 3~8차례씩 물품 대급을 지급한다. 삼성은 납품대금 연동제도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 분을 납품대금에 반영해 지급하는 등 납품대금 연동 제도를 도입해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해 협력회사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중소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상생 펀드와 물대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상생·물대 펀드 규모는 지난 2010년 2조3000억원에서 시작해 지난해와 올해는 3조4000억원으로 약 50% 가까이 늘었다. 협력회사 인센티브도 지급 규모를 800억원에서 1000억원 규모로 늘렸다. 삼성 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삼성) 내수 경기 활성화에도 나선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호텔신라를 비롯한 17개 전 관계사는 임직원 대상 ‘추석 맞이 장터’를 열고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 등을 돕는다. 직거래 장터를 통해 임직원들은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 국내산 수산물,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생산 제품, 기타 국내 농수산품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농어촌 마을과 중소 기업체는 매출을 확대할 수 있다. 올해는 수산물 수요 감소로 어려움 겪는 어민들을 돕기 위해 추석 장터에서 판매하는 수산물 품목을 대폭 확대한다. 임직원들이 이번 추석 명절 장터에서 구입할 수 있는 수산물은 어패류와 가공식품 등 약 400여종. 삼성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당초 계획에 비해 수산물 품목을 약 3배 늘렸다. 삼성은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50여곳도 추석 장터에 참여해 200여종의 농축수산물 등을 판매 중”이라며 “국내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데 그치지 않고 임직원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판로 개척도 돕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국내 소비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해 임직원들의 국내 여행을 권장하는 사내 캠페인도 진행한다. 삼성은 유명 여행 작가·유튜버 초빙 특강, 지역별 ‘맛집 지도’ 제작 등 다양한 임직원 참여 이벤트를 마련해 국내 여행에 대한 임직원들의 관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재용 회장 ‘동행’ 철학 실천…삼성, 추석 앞두고 1.4조 풀어 내수 활성화

협력사 물품대금, 최대 10일 앞당겨 지급…임직원 국내여행·수산물 소비 촉진 권장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9.14 18:08 의견 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장 취임 후 두 번째 행보로 광주에 이어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의 협력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할 당시 모습. (사진=삼성전자)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철학에 발맞춰 삼성 그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삼성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중소 협력회사들이 자금난을 겪지 않고 여유 있게 현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물품 대금을 최대 10일 앞당겨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 회장의 상생 비전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조치다.

평소 이 회장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자”고 강조했다. 지난 2021년 10월 고(故) 이건희 회장 1주기에는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갑시다”라고 당부하며 ‘상생’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성 계열사들은 이번에도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협력회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할 예정.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지급했던 2조1000억원보다는 7000억원 줄었다.

이번 삼성 그룹사의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삼성웰스토리 등 11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 계열사들이 협력회사들이 자금 유동성 걱정을 덜고 기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난 2005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거래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결제했다”며 “2011년부터는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협력회사에 2011년부터 물품대금을 매달 4번씩 현금으로 지급한다.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제일기획 등 관계사들도 매월 3~8차례씩 물품 대급을 지급한다.

삼성은 납품대금 연동제도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 분을 납품대금에 반영해 지급하는 등 납품대금 연동 제도를 도입해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해 협력회사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중소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상생 펀드와 물대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상생·물대 펀드 규모는 지난 2010년 2조3000억원에서 시작해 지난해와 올해는 3조4000억원으로 약 50% 가까이 늘었다. 협력회사 인센티브도 지급 규모를 800억원에서 1000억원 규모로 늘렸다.

삼성 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삼성)


내수 경기 활성화에도 나선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호텔신라를 비롯한 17개 전 관계사는 임직원 대상 ‘추석 맞이 장터’를 열고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 등을 돕는다.

직거래 장터를 통해 임직원들은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 국내산 수산물,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생산 제품, 기타 국내 농수산품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농어촌 마을과 중소 기업체는 매출을 확대할 수 있다.

올해는 수산물 수요 감소로 어려움 겪는 어민들을 돕기 위해 추석 장터에서 판매하는 수산물 품목을 대폭 확대한다. 임직원들이 이번 추석 명절 장터에서 구입할 수 있는 수산물은 어패류와 가공식품 등 약 400여종. 삼성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당초 계획에 비해 수산물 품목을 약 3배 늘렸다.

삼성은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50여곳도 추석 장터에 참여해 200여종의 농축수산물 등을 판매 중”이라며 “국내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데 그치지 않고 임직원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판로 개척도 돕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국내 소비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해 임직원들의 국내 여행을 권장하는 사내 캠페인도 진행한다. 삼성은 유명 여행 작가·유튜버 초빙 특강, 지역별 ‘맛집 지도’ 제작 등 다양한 임직원 참여 이벤트를 마련해 국내 여행에 대한 임직원들의 관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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