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니티) 요금제 개편으로 큰 논란을 일으킨 게임 엔진 회사 유니티의 존 리치티엘로 CEO가 회사를 떠난다. 9일(현지시간) 해외 IT 매체들은 “유니티의 존 리치티엘로가 사장, CEO, 이사회 구성원 직에서 즉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유니티는 그가 사임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성명을 통해 “약 10년 동안 유니티를 이끌고 회사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직원, 고객, 개발자 및 파트너들에게 봉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존 리치티엘로의 사임은 런타임 수수료 반발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니티는 9월 12일 런타임 요금제라는 새로운 모델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비난을 받았다. 런타임 요금제는 게임 설치 횟수에 비례해 적게는 1센트부터 많게는 20센트까지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그러자 전 세계 인디 게임 개발자들과 소규모 개발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확한 설치 횟수를 파악할 수 있느냐는 문제부터, 기존에 유니티 엔진을 사용해 개발했던 게임에까지 소급적용한다는 방침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유니티는 다음 날 “고객의 90% 이상은 변화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분노한 여론을 돌리지는 못했다. 결국 9월 22일 유니티는 새로운 요금 정책의 몇 가지 사항을 철회했다. 논란이 된 소급적용은 하지 않기로 했다. 또 개발사들에게는 런타임 요금을 내거나, 매출의 2.5%를 로열티로 내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게임 개발사들은 유니티가 처음 새로운 요금제 발표를 통해 이미 개발자들과의 신뢰를 깨트렸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니티는 제임스 M. 화이트허스트가 임시 CEO 겸 사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니티, 새 요금제 반발에…“존 리치티엘로 CEO 사임”

유니티, 존 리치티엘로 CEO 사임 공식 발표

백민재 기자 승인 2023.10.10 08:37 | 최종 수정 2023.10.10 08:39 의견 0
(사진=유니티)

요금제 개편으로 큰 논란을 일으킨 게임 엔진 회사 유니티의 존 리치티엘로 CEO가 회사를 떠난다.

9일(현지시간) 해외 IT 매체들은 “유니티의 존 리치티엘로가 사장, CEO, 이사회 구성원 직에서 즉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유니티는 그가 사임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성명을 통해 “약 10년 동안 유니티를 이끌고 회사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직원, 고객, 개발자 및 파트너들에게 봉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존 리치티엘로의 사임은 런타임 수수료 반발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니티는 9월 12일 런타임 요금제라는 새로운 모델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비난을 받았다. 런타임 요금제는 게임 설치 횟수에 비례해 적게는 1센트부터 많게는 20센트까지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그러자 전 세계 인디 게임 개발자들과 소규모 개발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확한 설치 횟수를 파악할 수 있느냐는 문제부터, 기존에 유니티 엔진을 사용해 개발했던 게임에까지 소급적용한다는 방침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유니티는 다음 날 “고객의 90% 이상은 변화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분노한 여론을 돌리지는 못했다.

결국 9월 22일 유니티는 새로운 요금 정책의 몇 가지 사항을 철회했다. 논란이 된 소급적용은 하지 않기로 했다. 또 개발사들에게는 런타임 요금을 내거나, 매출의 2.5%를 로열티로 내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게임 개발사들은 유니티가 처음 새로운 요금제 발표를 통해 이미 개발자들과의 신뢰를 깨트렸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니티는 제임스 M. 화이트허스트가 임시 CEO 겸 사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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