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온스테이지)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인디 뮤지션 지원 프로젝트 ‘온스테이지’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지난 2010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3년 만이다.
17일 네이버문화재단에 따르면, 온스테이지는 오는 11월 16일 마지막 숨음 음악을 소개하고 운영을 종료하기로 했다. 지역 프로그램인 ‘온스테이지 로컬’ 역시 함께 종료된다.
지난 13년 동안 온스테이지는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을 고퀄리티 라이브 영상으로 소개해 왔다. 백예린, 검정치마, 잔나비, 빈지노, 이날치, 스텔라장, 브로콜리너마저 등 온스테이지를 통해 소개된 팀만 약 650팀에 이른다. 신인 뮤지션뿐만 아니라 자우림, 장필순, 이상은 등 유명 가수들의 노래도 온스테이지를 통해 재조명받았다.
초창기 온스테이지는 국내 최대 포털에서 인디 뮤지션들에게 라이브 영상과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뮤지션들과 음악 종사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온스테이지가 기획한 라이브 공연과 음원 발매 프로젝트들도 주목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 소식에 출연했던 인디 뮤지션들은 물론 음악 종사자들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고 있다.
네이버문화재단 관계자는 서비스 종료 이유에 대해 “처음 온스테이지를 시작했던 2010년과, 지금 2023년의 미디어 환경은 굉장히 많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인디 뮤지션이 고퀄리티 라이브 영상을 남기기 어려웠지만, 현재는 누구나 쉽게 영상을 찍고 업로드를 할 수 있는 시대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2010년 당시에는 대중들에게 인디 뮤지션을 소개하는 창구는 네이버 온스테이지와 EBS ‘스페이스 공감’ 정도였다. 이후 유튜브를 통해 CJ문화재단의 ‘아지트 라이브’, 우아한형제들의 ‘배민 라이브’ 등 뮤지션 소개 채널들이 늘어났다.
네이버문화재단은 이번 온스테이지 서비스 종료가 수익성과는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온스테이지는 알려지지 않은 뮤지션들을 발굴하는 것에 의미를 둔 사업”이라며 “처음부터 수익을 목적으로 한 사업이 아니었기에, 수익성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온스테이지는 종료되더라도 그 동안 제작된 라이브 영상과 다양한 프로젝트는 블로그와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통해 계속 공개될 예정이다. 네이버문화재단은 온스테이지 이후 새로운 사업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