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증권가는 일제히 실망감을 나타내며 목표주가를 낮췄다. 다만 4분기부터 삼성SDI향 매출이 발생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도 감안할 것을 주문했다.
NH투자증권은 25일 '성장통'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퓨처엠의 3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1.29조원, 영업이익 37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11%, 45% 하회했다"며 "N86(GM향) 단결정 양극재 수율이 저조해 단결정 뿐만 아니라 함께 출하가 되어야 할 다결정 양극재의 출하량에도 차질이 발생했다"고 원인을 짚었다.
주민우 애널리스트는 "재작업 과정에서 제조원가가 상승해 수익성까지 부진했다"며 "4분기에도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N86 제품의 낮은 수율로 출하량 성장이 여전히 제한되고, N65 제품도 LGES향 수요 부진으로 물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란 전망. 임금협상 결과에 따라 약 100억원 안팎의 일회성 비용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Buy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43만원으로 23% 하향 조정했다. 유럽 EV 수요 부진과 단결정 수율 리스크를 반영해 전사 영업이익의 70~80%를 차지하는 양극재 부문의 실적을 조정한 결과다.
반면, 3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 생산 안정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될 뿐만 아니라 중국발 수출 제한 가능성이 높아진 천연 흑연을 대체할 수 있는 인조흑연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적정주가는 실적 추정치 변경에 따라 4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형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 유럽 전방 고객사들의 수요 부진으로 4분기에도 영업이익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양극재 업체 중 가장 명확한 성장 로드맵을 보유 중이므로 내년부터 큰 폭의 수익성 향상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40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결정 수율 개선이 관건인데 곧 삼성SDI향 양극재 출하가 시작된다"며 4분기 매출액 1.3조원, 영업이익 548억원, 영업이익률 4.3%를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Buy,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25% 하향한 48만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