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최정우 회장. (사진=포스코그룹)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겸 세계철강협회장이 중국 상하이에서 15일부터 열린 세계철강협회(worldsteel)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철강업계 탄소중립 달성을 논의했다.
17일 포스코그룹에 따루면 최 회장은 정기회의 첫 날인 15일 글로벌 주요 철강사 CEO들이 참석하는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미래 자율주행차 차체 솔루션 개발,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방식의 국제 표준 동향, 세계 철강 수요 전망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최 회장은 알루미늄 소재 대비 철강 제품의 우수한 친환경성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린스틸 공급 확대 방안, 탈탄소 기술 공동 R&D 프로그램 개발 등 지속가능한 철강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이끌었다.
16일 진행된 회원사 회의에는 전 세계 150여개 철강사와 지역별 철강협회 대표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회원사 회의에 이은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정책 등 두 날개로 함께 도약해야 한다”며 “탈탄소 기술 공동 R&D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사 간 공통 과제를 도출하고 전체적인 기술 개발 진행 속도를 높여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철강협회의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기준이 국제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 회장은 12월 5일부터 3일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 예정인 혁신기술 컨퍼런스(Breakthrough Technology Conference)에서 공동 R&D 프로그램에 대한 운영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혁신기술 컨퍼런스’는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의 주제와 참석 범위를 확대한 행사다. 수소환원제철을 기술을 포함해 CCUS(탄소포집, 활용, 저장) 등 저탄소 혁신 기술을 공유하고 지속가능성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날 포스코는 규산질 비료를 활용한 농업 분야 온실가스 저감 기술로 세계철강협회 주관 ‘2023년 스틸리어워드’에서 지속가능성 부문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규산질 비료는 철강 슬래그의 주성분인 규소(SiO2)를 활용하여 만든 비료다. 이는 벼 논에서 메탄 생성균의 활동을 저하시켜 메탄가스의 발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세계철강협회 정기회의에 앞서 15일 오전 상하이 보무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중국강철협회(CISA)와 중국 보무그룹 합동 컨퍼런스에 세계철강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탄소중립 시대 철강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