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붕괴3rd’ 공식홈페이지 캡처)
호요버스의 모바일게임 ‘붕괴3rd’의 새로운 PV 영상이 표절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논란에 휩싸인 장면들이 수정되거나 삭제됐다.
지난 4일 호요버스는 중국 게임 플랫폼 빌리빌리를 통해 ‘붕괴3rd’ 7.1 버전 PV 영상을 공개됐다. 하지만 이 영상은 공개 직후 중국에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장면들이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 ‘무직전생’, ‘블랙 클로버’ 등에 나타난 연출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영상 초반 번개와 함께 실루엣이 등장하는 장면은 ‘블랙 클로버’를, 나선의 계단을 오를 때 빛줄기가 나타나는 모습은 ‘장송의 프리렌’ OST ‘용사’ 뮤직비디오를 표절한 것으로 지목됐다. 캐릭터가 복도를 걸을 때 다른 인물들의 모습이 등장하는 연출은 ‘무직전생’과 닮았다.
때문에 하나의 PV 영상에서 애니메이션 세 작품의 연출과 구도 등을 조금씩 베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표절 대상 중 ‘장송의 프리렌’의 경우 현재 방영이 진행 중인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빌리빌리 플랫폼에서는 ‘붕괴3rd’에 별점 1점짜리 리뷰 수십 개가 달렸다. 중국 게임 유저들은 “표절은 부끄러운 일이다” “세 작품을 아무도 보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나?” “너무 뻔뻔하다”라는 의견을 남기며 비판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호요버스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7일 현재 빌리빌리에 올라온 PV 영상은 살짝 수정된 상태다.
우선 빗속에서 이형의 존재가 실루엣으로 등장하는 장면은 삭제되고 검은 화면만 나온다. 계단을 오를 때 빛줄기가 여성 캐릭터를 스치는 장면의 경우, 계단 자체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손을 뻗는 장면은 남아있다.
복도를 걸어가는 장면의 경우, 성의 외부를 걷는 장면으로 바뀌었다. 표절로 지목된 세 장면 모두 수정이 이뤄진 것이다. 해당 PV는 ‘붕괴3rd’ 국내 공식 커뮤니티에는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호요버스의 ‘붕괴3rd’와 ‘원신’은 과거에도 몇 차례 표절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