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내년 급성장을 재연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주가 급등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양증권은 내년 셀트리온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28.9%, 25.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 주가대비 78%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는 진단인 셈이다.
9일 오병용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룩시마 미국 매출이 급성장했던 2020년 이후 본업에서 최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유럽에서 램시마SC 매출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부터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 받은 램시마SC(짐펜트라) 판매가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오래전부터 기대했던 유플라이마 매출도 본격적으로 올라오는 상황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특히 짐펜트라의 경우 높은 약가를 받을 수 있어 보수적인 가정으로도 미국에서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국산 의약품 중 역대 최대 매출 제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3분기가 본격적인 고성장의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셀트리온의 3분기 매출액은 6262억원, (전년대비 22.6%) 영업이익은 2446억원(전년대비 143%)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그는 “고마진 제품인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 매출이 분기 매출의 32%에 달했기 때문으로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매출은 3분기가 저점이며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어서 올해 3분기가 셀트리온의 본격적인 고성장의 시작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의 내년기준 추정 EPS는 6121원이며, 24년 fwd PER는 25.8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내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재 밸류에이션은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목표가는 내년기준 PER 45배 수준. 오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이 고성장을 보여줬던 2017년이나 2020년에 12개월 fwd PER는 70배 이상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내년에 다시한번 주가급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