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류 디자인 플랫폼 기업 노브랜드(대표 김기홍)가 베트남 소재 의류 생산법인 반도비나(Bando Vina)를 103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하며 프리미엄 우븐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브랜드는 8일 "우븐 매출 비중이 최근 수년간 31% ~33% 정도를 유지해 왔으나 내년 수주 비중은 37%까지 상승했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들 위주로 우븐 생산에 대한 CAPA 문의가 잇따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커머셜 브랜드들이 미·중 관세(Tariff) 이슈로 중국생산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품질유지에 적합한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려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노브랜드의 우븐 수주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노브랜드는 반도비나 인수에 따른 CAPA 확보로 프리미엄 브랜드 고객사의 우븐 매출이 올해 대비 350%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신장은 평균 판매단가가 높아 고부가가치 매출과 마진창출과도 직결된다. 또한 애슬레저 브랜드 중에서 프리미엄 급인 ALO도 2026년 S/S 시즌부터 약 120만달러 수주를 시작으로 F/W 시즌에는 2배 이상 확대 예상되는 등 적극적으로 발주량을 늘리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반도비나는 공장 2개동, 28개 라인의 규모를 갖춘 베트남 우븐 전문 공장이다. 노브랜드의 주력 아이템인 라이트 우븐 생산에 별도의 추가 트레이닝 없이 즉시 양산 가능한 수준의 숙련도를 갖췄다는 평가다.
노브랜드 관계자는 "인수 후 CAPA를 전략적으로 운용할 경우 연간 약 6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2026년에는 총 연결매출 5억달러를 달성해 전년비 17%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반도VN(호치민 오피스)의 기존 영업 기능은 유지하면서, 반도비나 CAPA 중 약 40%를 우선 배정하고 기존 고객 중 성장성이 높은 브랜드를 노브랜드 플랫폼 체계에 편입하는 형태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노브랜드는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 강화, 고부가 제품 수주 확대, 북미·유럽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상승, 생산·기획·영업 일원화 모델 강화 등을 기반으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