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유안타증권 리서치)
금융당국이 전격 단행한 공매도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인 매도는 외국계 PBS 매도와 구조화상품을 이용한 우회로로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결국 시장 조성자의 공매도 제한은 ETF, 선물 옵션 등 구조화상품 투자자의 피해를 양산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유안타증권은 13일 '공매도 금지, 패시브 일선에서 보는 시각'이란 보고서를 통해 "앞선 코로나팬데믹 당시, 공매도 최장기간 제한 조치에도 외국인 순매도는 지속됐다"면서 이 같이 분석했다.
사실 공매도 금지 조치 당일인 6일 대차잔고 상위 종목의 외국인 순매수는 강했지만, 이후 수급은 매도 우위다.
고경범 퀀트애널리스트는 "일차적으로는 롱숏 펀드의 공매도 수요가 감소하면서 대차물량을 제공하는 외국계 PBS의 매도로 볼 수 있다"며 "대차잔고 감소와 외국인 매도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개별 국가에서 공매도를 제한해도 이미 해외에선 해당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글로벌ETF, 지수선물, 지수스왑, CFD 등 장외파생계약 등 구조화된 상품이 있다"면서 "해당 자산과 주식 현물을 전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미 공매도 제한 기간 그 결계를 깨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공매도 전격 제한에 따른 숏커비링 기대에 대해서도 이미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고 애널리스트는 "숏커버링은 이미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본다"면서 "공매도 제한 직후 외국인 매수가 강했는데, 오전부터 급증한 배경은 대여자 Recall이 배경"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대차물량은 대여자가 리콜을 할 경우 T+1일 이내 상환이 원칙"이라며 "관련 종목의 대차 상환량이 매우 높았던 점, 과거 유사한 흐름을 보였던 7월말도 일단락된 점에서 숏커버링도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