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PC가 확산 추세인 가운데 티엘비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SK증권은 30일 'AI 스마트폰 기판은 심텍? AI PC는 티엘비'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7500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7월보다 7.1%(2500원) 더 높은 가격이다.
박형우·권민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2025년 EPS와 IT 기판의 통상적인 PER 10배에 10%의 프리미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산정했다"며 "4분기가 업황 반등의 초입이라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황 반등의 근거로는 AI PC의 확산을 들었다. 온디바이스 AI로 스마트폰 밸류체인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AI는 모바일뿐 아니라 PC에서 더 돋보일 수 있다는 것.
SK증권은 "AI 기능이 강화된다면 PC와 서버에서는 DRAM과 NAND의 채용량 증가가 불가피하다"며 "이는 모듈 PCB 기판의 업그레이드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티엘비의 메모리 기판은 모두 PC와 서버향"이라며 "이미 DDR5와 서버 SSD 기판의 변화가 감지된다"고 소개했다.
올해 고전한 메모리 업황이 반등하고, DDR5 전환이 본격화되면 티엘비의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티엘비의 가동률은 3분기 말 90%로 올라왔고, 4분기에도 80% 후반대의 높은 가동율을 유지 중이다. 이는 타 패키징 기판 업체들의 가동률 70%와 비교했을 때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SK증권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