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균.쇠’. 퓰리처상 수상에 빛나고, 국내에서도 무려 50만부가 판매됐다. 서울대학교 대출 도서 10년간 1위이며, 인문학 서적 중 단골로 필독 서적 목록에 오른다. 그러나 의외로 이를 완독했다는 사람들은 드물다. 술술 읽히지도 않지만, 페이지가 주는 압박감이 꽤 크다. ‘TV로 읽는 독서수다’ tvN ‘책 읽어드립니다’가 800페이지에 달하는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인문학 도서 '총,균,쇠'를 소개한다. 29일 저녁 8시 10분 방송되는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설민석, 전현무, 이적, 문가영과 소설가 장강명, '명언제조기'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와 진화학자 장대익 교수가 함께 1998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총,균,쇠'를 이야기로 풀어낸다. 뉴기니에서 만난 한 흑인 정치가의 날카로운 질문인 “왜 흑인들은 백인들처럼 그런 '화물'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 에서 출발해, 인류의 문명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이 책에 대해 설민석은 간결하게 풀어줄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 설민석은 지난 1만 3000년 동안 문명의 형성 과정이 각 대륙마다 다르게 전개된 이유에 대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설명을 알기 쉽게 정리해 이목을 사로잡는다. 환경 결정론에 따른 대륙별 환경적 차이와 농업혁명-가축사육이 가져 온 질병에 대한 면역력의 차이 등을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해 재미를 높인다. 문가영은 “이 책을 읽고 괜히 방 청소를 했다. 핸드폰도 물티슈로 한 번 슥 닦아봤다”고 밝혀 인류가 의도해서 개발하지 않았지만 가장 무서운 무기가 되었던 '균'에 대한 공포를 강조한다. 게스트로 참석한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와 진화학자 장대익 교수는 과학 서점을 함께 운영하는 절친답게 과학적, 인류학적 시각의 인사이트를 아낌없이 나누며 유익함을 더한다. 다윈의 '종의 기원'을 160년 만에 한국에 제대로 번역을 해낸 것으로 유명한 장대익 교수는 "외계인이 지구의 승자가 누구인지를 들여다본다면, 38억 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했고 현재도 제일 많은 개체 수를 가진 것이 세균이다. 우리 피부에 살고 있는 세균만 해도 무려 1000종"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긴다. 김상욱 교수는 "총과 쇠, 무기와 기술이 전쟁이라는 부정적 사건을 일으켰지만 과학 기술이 전쟁을 통해 발전하고, 무기가 생활에 유용한 기술로 진화된 경우도 많다"며 "전자레인지, 햄버거, 바비인형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적은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메시지는 반인종주의인 것 같다. 유럽인의 앞선 문명에 대해 환경적 차이라는 분석이 생각의 틀을 깨게 만들어준다"며 소감을 전했고, 소설가 장강명은 "제래드 다이아몬드가 한국 독자들에게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게 고안된 문자체계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는 특별한 말을 남겼다. 영문판에도 김소월의 시가 한글 그대로 들어가 있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인다.

두꺼운 그리고 어려운 ‘총.균.쇠’, 그러나 읽어야 할 이유가 있다

유명준 기자 승인 2019.10.29 14:30 의견 0
 


‘총.균.쇠’. 퓰리처상 수상에 빛나고, 국내에서도 무려 50만부가 판매됐다. 서울대학교 대출 도서 10년간 1위이며, 인문학 서적 중 단골로 필독 서적 목록에 오른다. 그러나 의외로 이를 완독했다는 사람들은 드물다. 술술 읽히지도 않지만, 페이지가 주는 압박감이 꽤 크다.

‘TV로 읽는 독서수다’ tvN ‘책 읽어드립니다’가 800페이지에 달하는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인문학 도서 '총,균,쇠'를 소개한다.

29일 저녁 8시 10분 방송되는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설민석, 전현무, 이적, 문가영과 소설가 장강명, '명언제조기'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와 진화학자 장대익 교수가 함께 1998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총,균,쇠'를 이야기로 풀어낸다.

뉴기니에서 만난 한 흑인 정치가의 날카로운 질문인 “왜 흑인들은 백인들처럼 그런 '화물'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 에서 출발해, 인류의 문명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이 책에 대해 설민석은 간결하게 풀어줄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 설민석은 지난 1만 3000년 동안 문명의 형성 과정이 각 대륙마다 다르게 전개된 이유에 대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설명을 알기 쉽게 정리해 이목을 사로잡는다. 환경 결정론에 따른 대륙별 환경적 차이와 농업혁명-가축사육이 가져 온 질병에 대한 면역력의 차이 등을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해 재미를 높인다.

문가영은 “이 책을 읽고 괜히 방 청소를 했다. 핸드폰도 물티슈로 한 번 슥 닦아봤다”고 밝혀 인류가 의도해서 개발하지 않았지만 가장 무서운 무기가 되었던 '균'에 대한 공포를 강조한다.

게스트로 참석한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와 진화학자 장대익 교수는 과학 서점을 함께 운영하는 절친답게 과학적, 인류학적 시각의 인사이트를 아낌없이 나누며 유익함을 더한다.

다윈의 '종의 기원'을 160년 만에 한국에 제대로 번역을 해낸 것으로 유명한 장대익 교수는 "외계인이 지구의 승자가 누구인지를 들여다본다면, 38억 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했고 현재도 제일 많은 개체 수를 가진 것이 세균이다. 우리 피부에 살고 있는 세균만 해도 무려 1000종"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긴다.

김상욱 교수는 "총과 쇠, 무기와 기술이 전쟁이라는 부정적 사건을 일으켰지만 과학 기술이 전쟁을 통해 발전하고, 무기가 생활에 유용한 기술로 진화된 경우도 많다"며 "전자레인지, 햄버거, 바비인형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적은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메시지는 반인종주의인 것 같다. 유럽인의 앞선 문명에 대해 환경적 차이라는 분석이 생각의 틀을 깨게 만들어준다"며 소감을 전했고, 소설가 장강명은 "제래드 다이아몬드가 한국 독자들에게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게 고안된 문자체계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는 특별한 말을 남겼다. 영문판에도 김소월의 시가 한글 그대로 들어가 있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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