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뷰어스 DB
유독 게임을 좋아하는 스타들이 많다. 이들은 PC게임, 콘솔 게임,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즐긴다. PC방의 기원을 이룬 스타크래프트를 시작으로 리니지와 같은 RPG나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배틀 그라운드 등 인기 있는 게임은 물론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나 마니아 층이 있는 콘솔 게임으로 방송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수요를 눈치 챈 방송계는 스타들을 카메라 앞에 앉히고 게임을 시킨다. 개인전은 물론 팀전도 있으며, 때로는 객원 해설로도 초청한다. 케이블의 전유물이었던 게임 방송은 어느덧 지상파에도 침투했다. 거대해진 게임시장의 규모가 방송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방송계에서 게임으로 가장 얼굴을 내비친 스타는 슈퍼주니어 김희철이다. 김희철은 ‘썰전’에 출연할 당시 게임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당당히 말해 수 백만 게임 이용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열혈 유저이기도 한 그는 당시 게임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각광 받고 있으며, 상금이 수 십억원에 이른다는 정보를 알리기도 했다.
실제로 게임 실력도 상당히 뛰어나다. 천상계라 불리는 ‘다이아’ 티어로 알려졌으며, 롤드컵 중계에서 해설위원들과 합을 맞춰 비교적 안정적인 해설을 선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게임 내 챔피언 리 신을 코스프레 하는 등 다각도로 게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해에는 MBC에서 방송한 ‘비긴어게임’에 출연했다.
김희철만큼 게임에 대한 애정이 높은 스타는 장동민이다. 온게임넷 채널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한 바 있는 그는 리그 오브 레전드도 사랑한다. 아쉽게도 실력은 김희철에 비해 월등히 떨어지는 티어(실버)이나, 애정만큼은 남다르다. 최근 KBS E-Sports 디지털 예능 ‘왕좌e게임’에 신동 등과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장동민 외에도 유상무, 베리굿 조현, 김선근, 심지원 등이 나온다. 연예인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를 개최하는 등 방송 외적으로도 게임에 대한 애착을 보인다.
베리굿의 조현 역시 리그 오브 레전드의 마니아다. 게임에 대한 사랑으로 코스프레를 선보이기도 했다. 비록 작은 논란은 있었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남성팬들로부터는 큰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이외에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는 스타들은 수 없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우 출신 서유리 역시 롤 마니아로 알려져 있으며, 여성 챔피언 등의 목소리를 직접 녹음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개그맨 이용진은 JTBC ‘한끼줍쇼’에서 플레티넘 등급이라고 자랑한 바 있다. 또 FT아일랜드의 이홍기, 슈퍼주니어 신동을 비롯해 다양한 아이돌들이 이 게임을 즐긴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아닌 다른 게임을 즐기는 스타들도 즐비하다. 먼저 가수 홍진영은 배틀 그라운드로 유튜브 개인 방송을 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해당 방송에서 스타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게임을 즐기는데 몰두하는 모습만 담겼다.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매니저들과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사진제공=KBS
또한 배우 남주혁은 오버워치를 위해 100만원이 넘는 이어폰을 샀다고 밝혀 관심을 끌기도 했다. 개그맨 유민상은 게임을 하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일반적으로 인기 있는 게임이라기보다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콘솔게임, 한 때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을 통해 시청자들과 교감 중이다. 그는 개그맨 조세호, 박성광과 함께 오락실 게임인 킹 오브 파이터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방송가는 게임을 소재로 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를 소재로 한 ‘왕좌e게임’은 물론 지난해 고전 게임으로 반송을 진행한 MBC ‘비긴어게임’에 10주년을 맞이한 MBC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로 승부를 가렸다. 지난해 온게임넷은 스타들을 초청한 ‘게임돌림픽’을 제작했고, SBS는 ‘게임쇼 유희낙락’, ‘E-스포츠 매거진 GG’ 등을 방영했다.
‘왕좌e게임’을 제작한 김형준 KBS 디지털미디어국 국장은 “e스포츠 문화 산업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분야인데, 아쉽게도 방송과 만나 제대로 된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왕좌e게임’을 통해 방송과 e스포츠가 만나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또 대한민국 e스포츠를 통해 새 한류 확산의 계기를 만들고 싶다. KBS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e스포츠를 보여주게 된다면 빠른 시간 내에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