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인기가요 피디노트)
방탄소년단 진이 번역가 안톤 허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멤버로 언급되며 화제다.
(자료=빅히트 뮤직)
미국 WWB(Words without Borders) 공식 계정은 최근 방탄소년단의 10주년 회고록인 ‘Beyond the Story: 10-Year Record of BTS’ 책의 번역 과정을 다룬 미국 대중문화 전문 잡지 페이스트 매거진(Paste magazine)의 기사를 소개했다.
(자료=페이스트 매거진)
페이스트 매거진은 번역가 안톤 허에게 이 책의 번역 과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방탄소년단의 진으로부터 왔다고 밝혔다. 안톤 허는 진의 겸손함이 자신에게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며 그가 남자 아이들로 구성된 그룹에서의 맏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료=빅히트 뮤직)
이어 "한국 문화속에서는 진은 자동적으로 자신이 최우선적으로 배려 받고 대우 받을 자격이 있다고 느껴야 합니다. 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느껴야 하죠. 하지만 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는 그룹의 최연장자로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있지만 동시에 불안감을 내재한 채 자신이 장남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누리지 않는듯 합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진이 이렇게 공식적인 기록에서 그런 속내를 드러냈다는 사실은 저에게 아주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말을 할 만큼 아미를 신뢰했고, 아미가 자신의 생각을 이해해 주리라 믿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자료=빅히트 뮤직)
매체는 안톤 허의 관점에서 이 순간은 방탄소년단이 엄청난 성공에도 불구하고 겸손함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안톤 허는 "성공하면 자만심에 빠지기 쉽고, 뜻대로 되지 않는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 화를 내기 쉽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자료=위버스 매거진)
이어 "하지만 진과 방탄소년단은 그 반대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성공할수록 더 겸손해졌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더욱 엄격해졌습니다. 자기혐오적인 방식이 아니라 끊임없이 스스로를 점검하고, 주위를 살피며, 자신들에게 성공의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재평가하려고 노력하는 방식으로 나아갔죠. 우리 시대 가장 성공한 밴드가 그것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공과 실패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바로 그것이 이 책과 방탄소년단 자체가 가진 감동적인 주제입니다"라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