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지난해 5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영업이익 4785억원, 당기순익 3549억원을 시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5.5%, 34.9% 증가한 것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고객 수는 2284만명으로 전년 대비 242만명(12%) 증가했다. 출시 25일만에 가입자수 100만명을 돌파한 '한달적금' 등 신상품 출시 효과가 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1758만명으로, 전년 대비 150만명 늘었다. 이 또한 역대 최고치다.
카카오뱅크는 "10대부터 60대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고객이 증가했다"며 "모든 세대가 쓰는, 모두의 플랫폼 역량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2021년 5월 약속했던 '중저신용대출 비중 30%' 목표도 달성했다. 작년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이 증가했음에도 건전성은 크게 나빠지지 않았다. 카카오뱅크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0.58%에서 4분기 0.49%로 오히려 감소했다. 탁월한 리스크 관리 역량과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의 영향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지난해 4분기 기준 47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조원 증가했다. 여신 잔액은 38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조8000억원 늘었다.
은행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2분기 2.26%에서 3분기 2.31%, 4분기 2.36%로 2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반면, 영업이익경비율은 2022년 42.6%에서 지난해 37.3%로 개선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저변이 확대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자주 이용하는 금융생활 필수앱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로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료=카카오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