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멘텀이 주춤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은행, 특히 지역은행주들이 수면위로 부상할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관련해서 주목할 만한 ETF로 은행, 지역은행 관련 대표 ETF인 KRE, KBE 등이 꼽혔다. 하이투자증권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재차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한 미국 은행주와 가격 메리트도 높아진 상황에서 대표 ETF인 KRE, KBE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 이후 한차례 반등했지만 이후 추세상승 전환보다는 잠시 소강상태에 머물러 있다. 2월들어 나스닥 대형주의 이익수정비율 (ER)은 마이너스 전환했고 여전히 이익추정치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률은 둔화되는 모습. 무엇보다 경제지표 강세가 이어지며 금리 레벨도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다. 이에 대해 박윤철 애널리스트는 "높아진 기대 그 이상을 충족시켜주는 모습이 단기간 확인되지 않는 이상 당장 AI 모멘텀이 증시를 재차 레벨업 시키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AI가 쉬어 간다면 여타 자산, 스타일에서 기회를 찾아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AI가 소강상태를 보일 때 독보적으로 상승한 자산은 가상화폐다. 비트코인은 다음 차례를 넘겨받아 장중 6만4000 달러를 돌파하는 등 단기간 급등 양상을 보여줬다.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경기와 함께 무엇보다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코로나 이전 수준 3.2%p선까지 급락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투자하기 나쁜 환경은 아니다"면서 "AI 모멘텀이 소진되며 잠시 지수가 쉬어 가더라도 소외됐던 여타 자산, 스타일에서 알파를 노릴 기회는 계속해서 주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기술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환경에서 디펜시브 스타일은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해왔다. 안전선호 분위기가 조성돼도 자금이 가상화폐, 인프라 등 정책관련주, AI로 유입되는 등 또다른 위험자산으로 계속해서 바톤이 넘어가는 양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그간 소외됐던 자산 관련 주목할 테마로 은행, 특히 지역은행 테마를 제시했다. 은행주는 지난 1월 말 뉴욕커뮤니티 뱅크(NYCB)의 실적발표 이후 지역은행의 부실 우려가 높아지자 가장 기피되던 투자처였다. 실제로 대표 ETF 펀드플로우를 살펴보면 1월 말 이후 가파른 각도로 자금이 유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와관련, "AI 랠리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상황에서 2월 말 들어 이쪽으로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며 "높아진 금리 레벨에서 은행업종의 낮은 밸류는 투자 매력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양호한 하이일드를 고려할 때 크레딧 문제가 단기간 부각될 우려도 적어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은행주가 부각될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애널픽] "AI 주춤하니 가상화폐 '들썩'...다음 주자는 미 은행주"

홍승훈 기자 승인 2024.02.29 09:10 | 최종 수정 2024.02.29 09:11 의견 0

AI 모멘텀이 주춤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은행, 특히 지역은행주들이 수면위로 부상할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관련해서 주목할 만한 ETF로 은행, 지역은행 관련 대표 ETF인 KRE, KBE 등이 꼽혔다.

하이투자증권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재차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한 미국 은행주와 가격 메리트도 높아진 상황에서 대표 ETF인 KRE, KBE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 이후 한차례 반등했지만 이후 추세상승 전환보다는 잠시 소강상태에 머물러 있다. 2월들어 나스닥 대형주의 이익수정비율 (ER)은 마이너스 전환했고 여전히 이익추정치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률은 둔화되는 모습. 무엇보다 경제지표 강세가 이어지며 금리 레벨도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다.

이에 대해 박윤철 애널리스트는 "높아진 기대 그 이상을 충족시켜주는 모습이 단기간 확인되지 않는 이상 당장 AI 모멘텀이 증시를 재차 레벨업 시키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AI가 쉬어 간다면 여타 자산, 스타일에서 기회를 찾아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AI가 소강상태를 보일 때 독보적으로 상승한 자산은 가상화폐다. 비트코인은 다음 차례를 넘겨받아 장중 6만4000 달러를 돌파하는 등 단기간 급등 양상을 보여줬다.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경기와 함께 무엇보다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코로나 이전 수준 3.2%p선까지 급락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투자하기 나쁜 환경은 아니다"면서 "AI 모멘텀이 소진되며 잠시 지수가 쉬어 가더라도 소외됐던 여타 자산, 스타일에서 알파를 노릴 기회는 계속해서 주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기술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환경에서 디펜시브 스타일은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해왔다. 안전선호 분위기가 조성돼도 자금이 가상화폐, 인프라 등 정책관련주, AI로 유입되는 등 또다른 위험자산으로 계속해서 바톤이 넘어가는 양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그간 소외됐던 자산 관련 주목할 테마로 은행, 특히 지역은행 테마를 제시했다. 은행주는 지난 1월 말 뉴욕커뮤니티 뱅크(NYCB)의 실적발표 이후 지역은행의 부실 우려가 높아지자 가장 기피되던 투자처였다. 실제로 대표 ETF 펀드플로우를 살펴보면 1월 말 이후 가파른 각도로 자금이 유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와관련, "AI 랠리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상황에서 2월 말 들어 이쪽으로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며 "높아진 금리 레벨에서 은행업종의 낮은 밸류는 투자 매력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양호한 하이일드를 고려할 때 크레딧 문제가 단기간 부각될 우려도 적어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은행주가 부각될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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