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아비커스와 HD한국조선해양이 25일 한국선급(KR)으로부터 '자율운항을 통한 연료 절감 평가 방법론'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받았다. (왼쪽부터) HD한국조선해양 AI전략담당 김영옥 상무, 한국선급 김연태 본부장,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 (사진=HD현대)
HD현대가 초대형 선박을 자율운항으로 실제 운영해 연료와 탄소 절감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HD현대의 선박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Avikus)와 HD한국조선해양이 25일 한국선급(KR)으로부터 ‘자율운항을 통한 연료 절감 평가 방법론’에 대한 기본 인증(AiP)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기본 인증은 아비커스와 HD한국조선해양이 타 산업에서 이용되는 에너지 절감 검증 방법론을 선박에 적합하게 개발한 방법론을 적용했다.
아비커스는 HD한국조선해양과 함께 방법론을 개발하는 동시에 선박운항 실증을 통한 자율운항의 연료 절감과 탄소 저감 효과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지난 2023년 3월 양사는 아비커스가 개발한 자율항해시스템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의 연료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 검증 공동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팬오션, 팬오션의 선박관리전문 자회사 포스에스엠, 한국선급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아비커스는 지난해 8월부터 팬오션의 32만5000톤급 초대형 광석운반선에 하이나스 컨트롤을 적용하고 실증에 나섰다. 자율운항을 적용한 대형 선박의 연료절감 효과를 실증을 통해 밝혀낸 것은 세계 최초라고 HD현대는 설명했다.
아비커스는 싱가포르부터 브라질에 이르는 총 9334km 길이의 항로를 수차례 자율운항하며 선박 운항 데이터를 수집하고 최대 15%에 이르는 연료 절감 효과를 증명해냈다. 이에 따르면 연료 사용량이 감소하면서 탄소 배출량도 1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비커스가 개발한 하이나스 컨트롤은 각종 항해장비와 센서로부터 제공된 정보를 융합해 선박이 최적 항로와 속도로 운항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제어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항해시스템이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자율운항 선박을 활용할 경우 탄소배출 규제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자율운항 선박이 해운업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비커스는 지난 2022년 6월 LNG운반선의 세계 최초 대양횡단 자율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 연료 효율은 7% 늘었고, 온실가스 배출은 5% 저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