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김창섭 디렉터. (사진='메이플스토리' 공식 유튜브 갈무리)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콘텐츠 부재 등으로 이용자 수가 반토막난 넥슨 MMORPG '메이플스토리'가 18일 업데이트로 반등을 노린다.
지난 11일 '메이플스토리'의 김창섭 디렉터는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보스 '스우'의 리마스터 소식 및 21주년 기념 신규 업데이트 정보를 전했다. 그는 라이브 방송에서 "이번 업데이트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지금 이 순간 게임을 즐기는 용사님들에게 보답하는 업데이트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수(추정). (사진='메애기' 갈무리)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1월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공정위가 해당 사안에 대해 11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이용자들의 집단 소송 및 소비자보호원 구제 신청 등이 잇따랐다.
'메이플스토리' 통계 사이트 '메애기'에 따르면 이 게임의 이용자 수는 지난 1월 초 약 51만명(추정치)에서 지난 11일 약 24만명으로 절반 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확률 조작 논란으로 신규 유입이 급감한 가운데, 겨울 업데이트마저 수직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가와 함께 기존 이용자들이 대거 게임을 떠난 것이란 분석이다.
리마스터된 신규 보스 '스우'. (사진='메이플스토리 공식 유튜브 갈무리)
이에 '메이플스토리'는 우선 이용자 친화적 행보를 통해 민심 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라이브 방송에서는 보스 '스우'의 리마스터 및 익스트림 난이도 추가 소식 등 신규 수직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김 디렉터는 보스의 공격 패턴이 변화되고, 보스맵 또한 확장되며 여러 고유 패턴이 추가될 것이라 전했다. 단순히 딜로 밀어붙이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공략하는 '재미'를 더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김 디렉터는 21주년 기념 업데이트 후 리마스터된 '스우'를 클리어한 유저 중 선착순 100명에게 각각 100만원 상당의 '넥슨캐시'를 선물하는 이벤트를 예고하기도 했다. 김 디렉터가 NPC의 모습으로 '메이플스토리' 안 이용자들을 찾아 응원을 전하고, 직접 소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넥슨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게임 내 추가될 예정인 'FC온라인', '바람의 나라',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 IP를 활용한 미니게임과 각종 컬래버 콘텐츠, 의상 등이 소개됐다.
김 디렉터는 "이벤트나 마케팅 등의 활동을 용사님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재설정했다"고 전했다. 기존의 연예인 등을 활용한 외부 컬래버를 줄이고, 인게임 콘텐츠 업데이트로 내실쌓기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예정된 업데이트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테스트서버에서 보스 '스우'를 먼저 공략해보는 이용자들이 인기글 최상위에 올랐고, 해당 보스의 퀄리티나 연출에 감탄하는 의견도 다수 보였다. 게임 개선에 노력하는 김창섭 디렉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번에 라이브 방송 및 테스트서버에 공개된 업데이트와 이벤트는 오는 18일 정기점검 후 정식 서버에 추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