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EV/HEV 판매 증가에 따른 ASP 상승 및 환율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이같은 성장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진단이 제기됐다.
29일 윤혁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은 판매 감소, 인센티브와 일부 비용 증가 영향에도 불구하고, 믹스 개선과 가격 효과, 재료비 감소 효과, 환율 효과 등으로 서프라이즈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1분기 매출액 26조2000억원(전년대비 10.6% 증가), 영업이익 3조4000억원(19.2% 증가), OPM 13.1%를 기록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사상 최대 이익에 해당한다.
글로벌 판매량은 EV 판매 성장률이 둔화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요가 확대된 ICE, 하 이브리드 차종들의 수요를 못 따라간 공급 부족 영향으로 -1.0% 감소한 76만대 기록 했다.
내수 시장에서 EV 수요 감소와 전년 개별 소비세 인하 기저 영향으로 전체 수요 가 11% 이상 감소하는 가운데, 기아는 소렌토, 스포티지, 카니발 중심 RV 차종과 하이브리드 차종 판매 확대로 3% 감소한 13만8000대 판매해 시장 점유율을 3.2%pt 확대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1분기 OPM이 13.1%(전기차 +HS%, HEV 10%초반)를 기록한 가운데, 2분기 이후에도 배터리 셀을 포함해 재료비가 계속 내려가고 있어, 공격적인 마케팅과 높은 이익률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현대차 자동차부문 영업이익(3조원)보다 높은 영업이익은 원가 경쟁력에서 최강 기아의 면모를 보여줬다"면서 "2분기에 3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최대 이익을 갱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