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오브 쓰시마'. (사진=스팀 공식 페이지 갈무리)
최근 '헬다이버즈2'의 PSN(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강제 연동 정책으로 구설수에 오른 소니가 기대작 '고스트 오브 쓰시마'에도 같은 정책을 적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서커 펀치 프로덕션이 개발하고 소니가 퍼블리싱하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고스트 오브 쓰시마'가 오는 17일 PC 버전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소니의 PS4 콘솔 대표 게임으로, 지난 2020년 출시된 후 약 2년 동안 글로벌 누적 판매량 970만 장 이상을 기록한 인기 작품이다.
개발사는 지난 2021년 PS5 버전 업그레이드, 후속 DLC를 담은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스 컷'을 출시하며 작품의 흥행을 이어왔다. 이번에 스팀에 출시되는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해당 디렉터스 컷을 PC 버전으로 이식한 작품이다.
다만 '고스트 오브 쓰시마' PC 버전은 예약 구매 시작과 함께 PSN 강제 연동 논란에 휘말렸다. PSN에 계정을 연동하지 않으면 게임을 살 수 없고, 온라인 플레이 역시 제한된 것.
특히 이번 논란의 핵심은 PSN이 서비스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다행히 한국에서는 정상적으로 구매할 수 있지만, 필리핀, 에스토니아 등 약 100여 개의 국가에서 해당 게임의 구매 버튼이 비활성화됐다. 스팀은 구매 차단 지역으로 지정된 국가의 이용자들에게는 환불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소니의 PSN 강제 연동 정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소니는 '헬다이버즈2'에 해당 정책을 추진하며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바 있다.
'헬다이버즈2' 출시 당시에는 PSN 계정을 요구하지 않았으나 갑작스레 정책을 변경한 것으로, PSN 미지원 국가의 이용자들은 그간 게임을 정상적으로 이용해 왔어도 환불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결국 소니는 해당 정책을 철회했으나, 분노한 이용자들이 부정적 평가를 다수 남기며 '헬다이버즈2'의 평가가 '긍정적'에서 '복합적' 등급으로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업계는 소니가 '헬다이버즈2'의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번 '고스트 오브 쓰시마'에는 PSN 연동 정책을 사전에 고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소니가 최근 들어 다수의 PS 독점작을 PC로 출시하려는 가운데, 해당 정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사진=스팀 인기 게임 순위 갈무리)
한편,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스팀에서 전 세계 인기 순위 2위를 달성하며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 게임은 대마도를 침공한 몽골군과 일본 사무라이 간의 대립을 다루고 있으며, 프레임 제한 해제 등 각종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콘솔 버전보다 뛰어난 비주얼로 이용자들을 만날 전망이다.